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민간 차원 노력 앞으로도 더 진행"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영호남 화합하며 지역소멸 막자"
무등일보·영남일보의 동서화합 노력, 지난해부터 이어져
광주행사는 22~24일까지 동구 5·18 민주 광장서

동서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인 '2024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영·호남인들의 성원 속에 화려한 막을 내렸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광주시·전남도·대구시·경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영호남 동서화합을 통해 지방의 성장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음 박람회'와 지역소멸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지역민이 함께 문화예술관광분야의 역할을 모색하는 '지방 콜로키움', 영호남민들이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며 동서 화합의 시간을 갖는 '교류 투어'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틀동안 대구와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 투어단은 행사 마지막날인 6일 대구 근대골목 투어를 마지막으로 아쉬운 만남을 마무리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영호남을 대표하는 50여 개 광역·기초 단체의 홍보 부스에서는 저마다의 관광지와 특산물을 전시·홍보하며 대구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영·호남 간 문화예술 및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고, 동서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이번 박람회의 백미는 개막식이었다.
개막식은 지난 5일 오후 3시 대구 달서구 2·28 자유 광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1천5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몰렸으며,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과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해 각 지역 광역·기초단체 관계자와 김승수·우재준 국회의원(국민의힘)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식전 공연인 '달빛 콜라보 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축사, 퍼포먼스, 부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에 나선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은 "수도권 집중화와 인구소멸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남부권 벨트를 중심으로 한 응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전까지는 공공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영호남 간 문화교류가 이뤄졌지만, 민간이 주도해 이 같은 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문체부에서 이 행사를 혁신 박람회로 인정해 준 만큼, 이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영남일보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영남일보와 무등일보는 지난해부터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을 찾던 중, 영·호남 간 화합을 골자로 한 문화관광예술 콘텐츠를 시작해 보자고 뜻을 모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마다 대구·경북권과 광주·전남권을 오가며 숨은 맛집, 관광지, 스토리텔링 명소들을 찾아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을 살리고, 고질적인 수도권 일극화 또한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탠 대구시·경북도에서도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앞서 군공항 특별법과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똘똘 뭉친 대구와 광주가 영원히 소통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으며,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영남의 '산업화'와 호남의 '민주화'가 바탕이 됐다. 영호남이 상생 발전의 파트너로, 지방시대의 주역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축사가 끝난 뒤 20여 명의 내빈은 행사장 무대 화면의 '빨간 불꽃'을 터치하며, 영·호남이 화합하는 미래를 그려낸 홍보 영상을 선보이는 개막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또 테이프 커팅식도 시행하는 등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행사 후 무대 한켠에서는 영호남 화합 상징의 의미로 호남과 영남의 쌀을 섞어 '찰떡궁합'을 만들어 대구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의 동서화합 노력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두 언론은 지난해 12월 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동서화합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개최, 호남과 영남이 더 화합하고 미래 비전을 나누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는 제안했었다.
한편 4~6일 대구 달서구 2·28 자유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오는 22~24일 장소를 옮겨 광주 동구 5·18 민주 광장에서도 개최된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영남일보=박영민기자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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