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미묘한 갈등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추석 전 만나자'고 제안했던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한 '2차 3자 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무안군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의 발언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사이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29일 강 시장, 김 군수와의 사실상 첫 3자 회동이 이렇다할 성과없이 '빈 손 회동'으로 끝난 뒤 지난달 초 '추석 연휴 전 2차 3자 회동을 갖자'고 공개 제안했으나 3자 간 복잡한 이해 관계로 실무협의조차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시장이 지난 9일 광산구청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지난해 12월 민간·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 놓고 함흥차사"라고 전남도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에 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도는 지난해 12월 무안을 스마트공항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무안발전 비전을 발표했고 올해 7월엔 무안공항 관광·국제물류 특구 등을 제안했다"며 "광주시도 무안 군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보다 진정성 있는 획기적 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석 전 3자 회동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연휴가 끝난 뒤 국회의원 간담회가 열리게 되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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