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수, 고민 끝에 광주-무안-전남 회담 참석
광주시, 추가 지원 있어야 회담 성과 있을 것
호남 관통하는 고속도로로 성장 동력 생성
지사 역할 중요한 때…3선 언급할 시기 아냐

"무안군수의 3자 회담 참석은 (정치적 생명은 건) 큰 결단입니다. 제가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무안 군수는 긴 고민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입니다. 7월에 있을 광주시장과 무안군수, 전남지사의 만남에서 진지하게 대화가 오가기 위해서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광주시의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일 전남도청 VIP실에서 진행된 무등일보와의 민선 8기 2주년 인터뷰에서 "(광주시의 지원이) 기존과 같이 변함이 없다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 밖에 없다"며 "국가로부터 지원금 등을 받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립의대 설립에 관해서는 "의대 설립의 판을 깔았다. 뒤집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며 "의대 설립이 힘들어 진다면, 지역 이미지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북을 예로 들었다. 김 지사는 "우선 경북의 2개 의대 설립 요청은 건의에 불과하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직접 약속한 전남과는 결이 다른 내용이다"며 "또 경북은 2개의 의과 대학 설립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국립의대는 안동대만 설립을 희망하는 것이고, 포스텍은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연구 중심의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남 동부권에서 '경북이 2개 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것처럼, 서부에는 공공의대, 동부에 국립의대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잘못된 주장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인터뷰 당일 오전에 전북에서 있었던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식에 대해 "광주와 전북, 전남이 수도권 일극체계에 맞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종주하는 고속도로가 있어야 한다"며 "세종에서부터 전주, 담양-광주-고흥을 잇는, 이른반 '호남 메가시티 고속도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연계해 동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비롯해 전남 국립의대 설립, 호남권 경제동맹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식'과 '순리', '공정'을 자주 언급했다. 각 현안별 대처 방법과 해결 방향은 다르지만, 주어진 숙제와 눈 앞에 닥친 문제를 올바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시도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기본적인 판단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3선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3선하겠다며 활동하다가 정치적인 문제에 휘말리면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지장이 생기고, 도정에 큰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전남도정은 그렇게 운영할 수 없다. 지금은 지역 발전을 위해 지사로서 열심히 활동해야 할 시기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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