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립의대 신설 용역 시작···10월까지 대학 선정

입력 2024.05.23. 15:02 선정태 기자
6월까지 용업기관 선정, 3단계 걸쳐 설립대학 추천
순천대 두번의 응모 기회…불참해도 계획대로 진행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 추진과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23일 국립의대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명창환 전남도 부지사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전남 국립의대 설립 추진 확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을 착수,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며 "용역은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에 따라 신청'하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대형 컨설팅업체나 대형로펌 등에 위탁할 계획이며, 6월까지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10월말까지 정부 대학 추천을 마무리하는 등 총 5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용역기관 선정은 지방계약법에 따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며, 전문성 있는 용역기관 선정을 위해 공개경쟁입찰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 절차를 추진한다. 전남도는 용역비로 예산 1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용역기관이 선정되면 대학 추천을 위한 절차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설립방식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 방식을 정한다. 설립선정위원회는 모든 도민의 건강권과 도내 지역의료 완결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관련 대학과 전문가, 도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이고 타당성있는 방식으로 선정한다. 미선정 지역에 대한 보견의료 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2단계는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심사위원을 선정한다. 사전심사위원회는 ▲지역 내 의료체계 완결성 ▲도민의 건강권 확보 ▲지역의 상생 발전 도모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 확보 등 4가지 원칙을 기조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3단계는 평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부 추천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평가심사위원회는 대학에 평가 기준 및 방법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후 대학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해 평가 기준에 부합하고, 지역·대학 여건과 도민 의견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부 추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모든 단계에 정부, 국책연구원, 학계, 보건의료 전문가 등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 인사가 참여토록 하는 등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모든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는 순천대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

명 부지사는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통령 말씀과 총리 담화대로 추진해달라'는 말씀은 전남도가 진행하는 공모에 대한 법적 권한을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 2∼3개월 이내에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 첫 공모에 응모하지 않으면 한번 더 공모하고, 응모하지 않더라도 절차대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 부지사는 "각 지역은 자기 지역에 의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부분만 표명할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너무 과하게 주장해서 지역 분열되고 갈등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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