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100년 이끌 첨단전략산업 육성···세계 속의 전남으로"

입력 2024.01.23. 18:26 류성훈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 신년 인터뷰]
전국체전·순천만국가정원 흥행 돌풍
지난해 전남의 저력과 가능성 재확인
남부권 관광개발·에너지신산업 등 속도
해양·생태·관광·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것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3월 광양 매화축제에 참가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 미래 100년을 이끌 첨단전략사업과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등을 본격 추진, 세계적인 해양생태문화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을 자신했다.

또한 대한민국 섬의 매력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전남을 '세계 섬의 수도', 여수를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 세계 최초로 섬 주제 박람회인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김 지사는 강조했다. 김 지사에게 세계로 비상할 전남의 힘찬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새해가 밝았다. 신년 포부는

▲새해는 '행운·성공·희망'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갑진년)'다. 전남·광주 시·도민 모두, 푸른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 해 되시길 바란다.

최근 불안한 국제정세와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 있다"는 말처럼 전남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고 '세계 속의 전남'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2024년 전남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다.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는 등 인구(지방)소멸 문제를 최우선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겠다. 또 전남 미래 100년을 이끌 첨단전략사업과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해 세계적인 해양·생태·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해 나가겠다. 대규모 SOC 사업 확충으로 '사통팔달' 통하는 전남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세계로 비상할 전남의 위대한 여정을 도민과 함께 열어가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8월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 전남 청년서포터즈단(호남청년아카데미 제1·2기 수료생 및 자문단)과 소통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국체전 등 메가 이벤트가 대성공을 이뤘다. 성공 개최 비결은.

▲2023년, 여러 개의 굵직한 '메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글로벌 전남'의 위상과 잠재력, 역량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준 역사적인 한 해였다. 200만 전남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 개최에 열정·힘을 한데 모아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등 6대 메가 이벤트로 전남지역에 1천300만 명이 방문하며 '초대박 흥행'을 이뤘다. 청정바다·갯벌·명산 등 전남의 천혜 자원과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관광자원, 남도 음식 등에 관광객 모두가 매료됐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은 약 2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역대 최고' 국민대화합·문화·민생체전으로 평가받았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관람객이 1천만에 육박할 정도로 대성공을 이뤘다. 명실상부 글로벌을 대표하는 '세계정원의 표준'이 됐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관람객 43만 명이 다녀가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냈다. 미국 뉴욕에서도 전시 요청이 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 국제농업박람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김대중 평화회의 등 대규모 국제 행사들도 높은 관심 속에 성료됐다. '글로벌 관광·문화·스포츠 도시'로의 저력과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대내외적으로 미래 100년을 이끌 전남의 자신감을 획득한 계기가 됐다고 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0월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 참석한 한·일 시·도현 지사들과 순천만 정원 박람회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전남을 다녀가셨다. '관광객 7천만 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남을 다녀간 방문객 모두가 '전남 매력에 푹 빠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Beyond 전남 방문의 해' 준비에 박차 가하겠다.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해 전남의 주요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부상시켜 나가겠다. 또 주류 페스타와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을 통해 남도 로컬음식을 세계화고, 전남의 천년사찰을 중심으로 세계명상관광 등 웰니스를 세계화해 나가겠다. 남도 전통문화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가미, 'K-콘텐츠'로 재탄생하는 '전남 문화산업 그랜드 비전'도 함께 수립하겠다. K-푸드의 원조인 남도음식의 세계화 위해 '2025 목포 국제남도미식산업박람회'를 성공 개최하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여수문화홀에서 열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공식 출범식에서 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비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2026년 세계 최초로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이어 다시 한번 여수와 전남도의 글로벌 대도약을 이끌 '메가 이벤트'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 주제 박람회다. 우리나라 섬은 총 3천383개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많다. 이 중 전남은 2천164개를 보유해 국내 섬의 64%를 차지할 정도 많은 섬이 있는 '다도'다. 섬 자체가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핵심 자원이자 국가 브랜드다.

전남도는 최근 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박람회 준비에 착수했다.

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가능한 섬의 가치와 의미를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남해안·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구상은.

▲최근 경남 통영에서 문체부와 전남, 광주, 부·울·경이 손잡고 총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남부권을 남서권, 남중권, 남동권 3개 권역으로 나눠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서권(전남 7개 시·군)은 '문화·예술' 특화지구, 섬진강을 낀 남중권(전남 15개 시·군)은 '웰니스·휴양' 특화지구, 부산을 거점으로 둔 남동권은 '해양·문화' 특화지구로 만드는 계획이다.

남부권, 특히 남도는 천혜의 관광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드넓은 바다와 유려한 해안선,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 웅장한 SOC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다. 전남 지역이 가진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 2024년부터 10년간, 전남에만 56개 사업, 1조 3천억원이 투입된다.

전남은 남해안을 새로운 해양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해 제3수도, 신해양·문화 관광·친환경 수도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10년 후 즈음에는 남해안이 더 이상 한반도의 끝자락이 아닌, 유럽의 지중해 버금가는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화두다. 민간·군 공항 이전은 어떻게 되나.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전남도는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을 해야 한다는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전남도는 광주시와 민간·군 공항의 이전에 뜻을 같이하고,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 시·도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설득하기로 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최근 무안군을 세계를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도 발표했다. 앞으로 공항 이전 문제와 무안군 미래 발전을 위한 공식 의견 수렴기구로 '무안발전 공론화위원회'를 신설해 무안군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

-지역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전남은 이제 농도, 수산도에서 한 발짝 나아가 조선, 철강 등 전통산업과 우주·항공, AI, 데이터 등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해양관광, 균형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남도 발전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200만 전남도민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는 한 해 되시길 바란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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