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광양·구례·영암 등 행사장마다 북적
상권도 활기…올 방문객 1억명 달성 기대

4년만에 정상 개최된 전남 지역 봄축제들이 코로나19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그동안 움추렸던 지역축제들이 개최를 앞당기거나 여러 축제·행사와 함께 열리면서 전남 관광객 1억명 실현을 가능케 한 것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띄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코로나19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전남지역 축제들이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축제로 줄줄이 개막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몰린 축제는 강진청자축제,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영암왕인박사문화축제, 보성세계차엑스포, 함평 나비축제, 담양 대나무축제, 화순고인돌축제, 곡성 장미축제, 장성 황룡강 꽃길축제 등이다.
여름에 열리던 강진청자축제는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올해는 처음으로 3월에 개최됐다. 일주일동안 11만명이 다녀간 청자축제는 시기 변경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많은 국민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광양매화축제와 구례산수유축제도 각각 122만명과 108만명이 찾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받았다.
광양매화축제는 4년만의 첫 봄축제라는 상징성과 함께 선진국 축제 경영방식인 스폰서십을 도입하는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며 큰 효과를 거뒀다.
벚꽃 개화 시기와 맞아 떨어진 영암왕인문화축제도 9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왕인문화축제 역시 엔데믹 초기 효과를 노리고 개최 시기를 앞당긴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모든 세대가 다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야간 경관도 강화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보성세계차엑스포는 70여 만명이 다녀갔다.
올해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에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불꽃축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군민의 날 등 지역 대표 축제가 함께 열리며 큰 시너지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함평나비축제는 킬러 콘텐츠인 '황금 박쥐'의 인기로 15만명이 방문했고, 담양 대나무축제도 63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았고 곡성 장미축제와 장성 꽃길축제 역시 각각 3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전국적으로 열광하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두달만에 400만명이 찾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전남 곳곳의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코로나19가 오히려 방문 욕구를 높인데다, 관광객들의 니즈를 파악,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엔데믹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최 시기를 앞당긴 것이 주효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주차난 해결, 먹거리 부족 문제 개선 등도 한몫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무안 연꽃축제(7월20일 개막) ▲담양 한여름밤의 별빛달빛축제(8월 말 개막)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9월16일 개막)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9월 중 개막) ▲장성 황룡강가을꽃축제(10월7일 개막) ▲목포 항구축제(10월20일 개막)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10월20일 개막) ▲나주 대한민국마한문화제(10월 중 개막) ▲해남 미남축제(10월 중 개막) ▲고흥 유자석류축제(11월2일 개막) ▲신안 섬겨울꽃축제(12월 중 개막) 등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하는 동안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를 적용하면서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전남방문의해 2년차를 맞아 관광객 1억명, 외국인 3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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