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0% 향해 실무 인재 양성
광주 반도체 메카 이끌 인재 배출
검증된 실무 역량으로 취업 강자 도약
현장 경험으로 설계하는 10년 비전
지역 인재 정주 위한 상생 생태계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산업의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적 산업 지형이 재편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대학 교육 현장 또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향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년간 조선이공대학교의 교육과 행정 현장을 지켜온 이응재 신임 총장은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을 좌우명으로, 당장의 위기를 넘어 10년 후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광주를 거점으로 반도체 산업의 든든한 허리가 될 조선이공대의 혁신 로드맵을 이 총장에게 들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 대학 구성원으로서 총장이 된 소회와 포부는.
▲ 2009년 조선이공대학교 생명환경화공과 교수로 부임한 뒤 17년간 대학과 함께 성장해 왔다. 학과장, 학생취업처장, 교무입학처장, 지방대학활성화사업 단장, 교수평의회 부의장 등을 맡으며 교육과 행정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인무원려 난성대업’, 즉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대학의 강점과 과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눈앞의 현안에만 머물지 않고, 조선이공대의 10년 후를 준비하는 총장이 되고자 한다.
- 대학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랜 기간 축적한 산학협력 역량과 지역사회와의 신뢰, 60년이 넘는 동문 네트워크다. 기관평가인증과 재정건전성 평가에서 꾸준히 우수한 결과를 거둔 점도 대학의 중요한 자산이다. 반면 최우선 과제는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을 함께 회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입학처를 독립 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학생 모집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겠다. 재학생 만족도와 교육환경도 개선해 입학에서 졸업, 취업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대학 체계를 만들겠다.

- 조선이공대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 조선이공대의 가장 큰 자랑은 공학에 대한 정통성과 검증된 성과다. 최근 광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사업 1차년도 자체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단순히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교육 역량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또한, AI 관련 국고 사업(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 AID 전환 중점 전문대학,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을 수주하며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탄탄한 재정적, 인프라적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정주’다. 그동안 많은 인재가 대기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났지만, 이제는 광주 지역에 기반을 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우리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보건·의료 계열에 치우치지 않고 공학의 본질을 지켜온 우리의 고집이, 오늘날 반도체 시대라는 최고의 적기를 만나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 앵커 사업 S등급 획득의 실질적 기대효과는.
▲ 앵커 사업 S등급 획득은 우리 대학이 지역 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입학 단계부터 학생과 기업을 연계하는 채용 연계 트랙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 정부와 광주시, 지역 기업과 협력해 취업뿐 아니라 주거와 생활 지원까지 연결함으로써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돕겠다.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지역특화형 비자제도와 연계한 취업·정주 경로를 제공해 지역 산업의 인력 부족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
- 반도체 관련 진로에 관심이 뜨겁다. 학생들이 왜 조선이공대를 선택해야 하나.
▲ 현재 반도체 산업은 국가적 차원의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우리 대학은 이미 5년 전부터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장 기초 작업을 착실히 다져왔다. 단순히 반도체 학과만 신설한 것이 아니라, 전 학과에 AI 융합 교육과정을 탑재하는 등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우리 대학은 ‘허리 역할을 하는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에 최적화 돼 있다. 4년제 대학이 연구와 설계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산성과 기술력을 발휘하는 엔지니어를 배출한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즉시 전력감’을 길러내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에, 우리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곧 확실한 커리어의 시작을 의미한다.

- 앞으로의 신입생 유치와 인재 양성 전략은.
▲ 조선이공대는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입학 정원을 채우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자율전공학부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1학기 동안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에 신설된 반도체 학과는 이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인재들의 등용문이 됐다. 앞으로도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 대기업과의 MOU를 통한 실질적인 취업 연계,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통해 ‘취업하면 조선이공대’라는 공식을 전국적으로 각인시킬 것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는 말처럼,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무형 공학 대학으로 거듭나겠다.
- 임기 내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성과는.
▲ 임기 동안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핵심 성과는 졸업생 취업률 80%를 달성해 전국 전문대학 상위 10%에 진입하는 것이다. 취업은 전문대학의 존재 이유이자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을 선택하는 가장 현실적인 기준이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별 1:1 취업 상담을 제도화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취업성과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 신산업 분야 협력기업 50개사를 확보하고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과 인턴십도 확대해,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질 좋은 일자리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
- 학생 진로 및 취업 지원 체계 강화 방안은.
▲ 학생 한 명 한 명의 진로와 취업을 끝까지 책임지는 촘촘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해 1대1 진로·취업 상담을 제도화하고, 입학 초기 진로 탐색부터 졸업 전 취업전략 수립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제공하겠다. 현장실습과 모의면접, 기업 인사담당자 특강, 취업 선배 멘토링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한 취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확대해 현장실습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 기업이 먼저 찾는 인재를 위한 협력 모델은.
▲ 기업이 먼저 찾는 인재는 기업과 대학이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함께할 때 만들어진다. 지역 강소기업과 대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계약학과와 주문식 교육과정에 더욱 집중하겠다. 기업 인사담당자 특강과 모의면접을 정례화해 학생들이 재학 중부터 기업문화와 채용기준을 이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스마트 제조·바이오헬스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신기술 협력기업 50개사를 확보하고,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겠다.
- AI·디지털 전환기, 인재상과 핵심 역량은.
▲ AI·디지털 전환기에 필요한 핵심 역량은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전공에 AI·빅데이터·스마트 제조 기술을 융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 역량이다. 이를 위해 전 학과 교육과정에 디지털 교과목을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AI 실습센터와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겠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 AID 전환 중점 전문대학 사업과 연계한 집중 실습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은 계속 변하지만 스스로 학습하고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 교육의 근본 방향이다.
-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생존 전략은.
▲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전문대학은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 대학은 이를 ‘취업이 보장되는 대학’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으로 돌파하고자 한다. 취업률 80% 달성과 AI·신기술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외국인 유학생을 연간 300명 이상 유치하고, 성인학습자와 재직자를 위한 평생직업교육도 확대해 학습자 기반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선택받는 대학은 홍보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질 때 완성된다고 본다.

- 구성원과의 소통 및 조직 운영 계획은.
▲ 변화의 출발점은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본다. 신뢰가 없는 조직에서는 좋은 정책도 현장에 뿌리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총장 직속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설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정례 타운홀 미팅과 학과·부서별 소규모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 대학의 정책은 위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성원의 제안과 참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권력자가 아닌 봉사자의 자세로 구성원과 함께 대학의 변화를 이끌겠다.
- 지역사회 공유 및 공헌 계획은.
▲ 대학은 지역사회와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여야 한다. 캠퍼스 내 노후 공간을 정비하고 본부동에서 1호관까지 이어지는 힐링 공간을 조성해 지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태양광 캐노피 등 친환경 시설을 확충하고, 에너지 절감 성과는 학생 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에 환원할 계획이다. 성인·재직자·퇴직자를 위한 평생직업교육 과정도 확대해 지역민 누구나 다시 배울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사업을 발굴해 대학을 지역 성장의 중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 ‘구성원이 빛날 수 있도록 묵묵히 헌신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총장의 자리는 스스로 빛나는 자리가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이 각자의 가능성을 온전히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학생에게는 졸업 후 좋은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대학, 교직원에게는 일하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대학, 지역민에게는 언제나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임기를 마친 뒤 구성원들이 대학이 이전보다 더 따뜻하고 단단해졌다고 평가해 준다면, 그것이 총장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일 것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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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제11대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부회장 선출
김대중 교육감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제11대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부회장직을 맡아 전국 교육 행정의 중책을 수행하게 됐다.15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제108회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김 교육감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전국 시도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제11대 임원진이 확정됐으며, 이들의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2년이다.부회장단에는 김 교육감을 비롯해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이 이름을 올렸으며, 감사에는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선출됐다. 지난달 선출된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협의회장)과 함께 이들 임원진은 향후 2년간 대한민국 교육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김 교육감은 부회장으로서 전국 단위의 교육 현안을 조율하고, 지역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한 미래교육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한편, 이날 협의회는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며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정부를 향해 “교육감 의견서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수사 절차와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가 교원의 교육활동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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