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교육특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김대중 당선인은 이 같은 포부와 함께 위기의 지역 교육을 살리고 ‘광주·전남 통합 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수도권과 강남을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미래 교육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과감히 극복하라는 시·도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염원이라고 규정했다.
김 당선인은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의 미래 산업에 우선 채용되는 ‘교육 지산지소(地産地所)’ 체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인재가 우수한 일자리를 찾아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의 AI·첨단산업 인프라와 전남의 우수한 교육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AI와 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500만 메가시티’의 청사진을 현실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교육과 고용을 잇는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선언으로, 교육을 지역 소멸을 막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바라보는 김 당선인의 정책적 지향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모두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던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전국 최초로 지급했고,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세계적인 행사로 성공시켰다. 이 검증된 노하우로 통합 교육의 대성공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급격한 변화에 따른 교육 현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자신의 행정 경험과 성과를 들어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선 4기 전남교육감 재임 시절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 통합 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인위적 통폐합 대신 시·도 경계를 허무는 자유 학구제와 스마트 통학망을 통해 불편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겠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촘촘한 책임교육으로 통합의 첫 단추를 꿰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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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4년인데 또 원점?"···노관규표 사업 손대나, 순천 야권 '격양'
순천 연향들 일원. 순천시 제공
6·3 지방선거를 통해 순천시정이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민선 8기 노관규 시장이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의 향배를 두고 일부 야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이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정책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손 당선인은 9일 한 방송사의 인터뷰를 통해 “연향들 폐기물처리시설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과 재검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역점사업 일부가 인수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원점 재검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노관규 시장의 성과로 꼽힌 ‘연향들 소각장 사업’과 ‘애니메이션·웹툰 클라스터’ 사업이 재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연향들 폐기물처리시설은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쓰레기 처리 문제의 대안으로 추진됐지만 입지 선정과 환경성 등을 둘러싸고 지역사회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대법원이 입지결정고시 집행정지 신청을 최종 기각한 데 이어, 순천시가 입지 결정 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하면서 일단락된 상태다.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 또한 추진 과정에서 예산 증액과 사업 선정 배경 등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3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현재 감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는 빠르면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손 당선인은 “그간 추진된 사업들에 문제가 있다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야권에서는 이미 상당한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된 사업까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순천시의회에서 유일한 보수정당 인사인 이세은 의원(국민의힘)은 “연향들 소각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이라며 “이 사업은 지난 4년 동안 순천시가 가장 획기적으로 추진한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허석 전 시장 시절에는 입지 선정조차 하지 못해 임기 내내 논란이 이어졌던 사안인데,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어렵게 입지를 정한 사업을 이제 와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일각에선 손 당선인이 새로운 정책 추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기존 핵심 사업들이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했다.이번 선거를 통해 5선 순천시의원이 된 이복남 의원(조국혁신당 순천지역위원장)은 “원도심은 도시의 뿌리인데 손훈모 당선인의 공약과 비전이 이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며 “특히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이 우려된다. 좋은 정책이라면 정당을 떠나 연속성을 갖고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손 당선인은 이날 오후 ‘민선 9기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박기영 민주당 과학기술미래전략분과장을 포함해 15인 규모로 구성됐다. 우주항공, AI, 환경, 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꾸려졌으며 민선 9기 시정 방향과 핵심 공약 구체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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