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육감 막판 기자회견 총력전 미래 비전과 청렴 전략 맞붙었다

입력 2026.06.01. 16:41 한경국 기자
김대중, 글로컬 박람회 유치로 비전 제시
이정선, 24시 돌봄 구축과 카지노 규탄
김대중 후보가 1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한경국기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현직 교육감 출신인 김대중 후보와 이정선 후보가 대형 공약을 각각 발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1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1시간 간격을 두고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정책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 후보의 회견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요구도 함께 제기됐다.

오전 10시 먼저 기자회견을 연 김 후보는 ‘2028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유치 및 개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2024년 26개국 45만여 명을 모으며 성공을 거둔 박람회의 성과를 광주·전남 전역으로 확대해 중장기 비전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의 공약은 2028년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의 광주·전남 유치 전략과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8년 5월 중 24일간 치러질 이 박람회는 특정 행사장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내 학교, 대학, 기업 현장을 모두 활용하는 ‘현장 방문형 박람회’로 추진된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총 8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미래형 교실인 ‘2030교실’을 매년 300개씩 추가 구축해 ‘500만 메가시티 10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280억원 규모이나 연계 예산을 활용해 실제 추가 예산은 100억원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통합이 완결되고 대한민국 교육특별시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 대전환의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 이정선 후보는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파고드는 실용주의 정책과 상대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정선 후보가 1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한경국기자

이 후보는 3인 후보와의 ‘통합 연대’를 공식화하며 “갈등의 정치를 끝내고 교육 발전만을 위해 뭉친 실용주의 연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내놓은 대표 공약은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 체계 구축’이다. 주말과 야간에도 AI 학습, 문화·예술, 체육 활동이 연계되는 최고 수준의 교육형 늘봄 생태계를 조성해 돌봄을 교육청의 의무로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또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학진로책임제’와 데이터 기반의 ‘AI 맞춤형 학력 진단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다. 거시적 비전으로는 대학·지자체·산업체가 연계된 ‘아시아의 보스턴’ 혁신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인재의 글로벌 연수 및 현지 정착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상대 후보의 비서실장 시절 멕시코·쿠바 공무 출장 중 발생한 카지노 잭팟 논란과 재임 시절까지 이어진 해외 출장 중 카지노 상습 출입 의혹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어떤 후보가 카지노 도박장을 출입할 때, 저 이정선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전진해 왔다”며 “정치 말고 교육, 이념 말고 생존을 선택해 달라”고 시·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간곡히 호소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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