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의 재미 느끼는 환경 만들고 싶어”

“유망주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성장하도록 돕고 싶어요. 당장은 어려워도 차근차근 키워내겠습니다.”
국내 육상 400m 무대를 호령하던 ‘트랙 여제’ 한정미(전 광주시청)가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초등학생 유망주들을 길러내는 지도자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정미는 지난 3월부터 광주 수문초등학교 육상부에서 6명의 학생을 가르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는 5월 열리는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지도 역량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소년체전에는 100m 정승현, 포환던지기 박소현(이상 6년), 80m 이지한(4년)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앞서 예천에서 열린 첫 전국대회는 지도자와 학생 모두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한정미는 “저와 아이들 모두에게 첫 전국대회라 경험에 의의를 두었는데, 아이들이 자신보다 뛰어난 선수들을 직접 보며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더라”며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을 보며 그 마음가짐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첫 대회는 성공적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 시절과 달리 지도자의 길은 매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다. 한정미는 현역 시절 400m 종목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던 한국 육상의 간판이었다. 제95회 전국체전에서 400m 우승과 함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열었고, 제97회 전국체전에서는 다시 한번 400m 정상을 차지하며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록 제조기로서의 면모는 단체전에서도 빛났다.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믹스릴레이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전 믹스릴레이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목 도입 3년 만에 공식 인정된 첫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의 풍부한 경험은 이제 수문초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한정미는 “선수 때는 내 경기만 신경 쓰면 됐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기분과 상황은 물론 학업 조율, 안전 관리까지 다방면으로 챙겨야 한다”면서도 “선생님을 잘 따랐던 내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올바른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숙 수문초 교장은 “한정미 지도자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지도로 육상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아이들이 육상을 통해 신체를 조절하고 긍정적인 결실의 경험을 얻어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신뢰를 보냈다.
든든한 조력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정미는 “광주육상연맹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지도자로서 정착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연맹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에 아이들과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민주 광주육상연맹회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육상은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저변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중·고교 연계 육성 시스템의 뿌리인 초등학교 육성팀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시육상연맹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도자로서 한정미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순히 기록 단축에 매몰되지 않고, 아이들이 진심으로 육상을 즐기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육상의 재미를 느껴 스스로 운동할 수 있게끔 꾸준히 곁을 지켜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도자 한정미와 함께 소년체전이라는 꿈의 트랙을 향해 달리는 수문초 육상부의 발걸음에 지역 체육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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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외국인학교, 여름방학 맞아 ‘GIS 썸머캠프2026’ 개최
지난해 광주외국인학교 썸머캠프 수업 모습. 광주국제외국인학교 제공
여름방학 맞은 지역 초등학생 위한 여름캠프가 열린다.광주국제외국인학교(GIS)는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3주간 ‘GIS 썸머캠프2026’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캠프는 전 과목이 100% 영어로 진행되는 몰입형 프로그램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지 않고도 국내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단순히 영어를 학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을 도입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GIS 소속의 검증된 원어민 교사진과 함께 다양한 융합 교육을 받게 된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과학 실험부터 세계 각국의 문화를 탐구하는 글로벌 문화 체험,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원어민 대화 중심 수업,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스피치 및 토론 수업까지 폭넓은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노출되며, 영어 표현에 대한 자신감을 단기간에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광주국제외국인학교는 오는 여름방학에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 몰입 프로그램인 ‘GIS 썸머캠프2026’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학교 썸머캠프 참가자 단체촬영 모습. 광주국제외국인학교 제공올해는 특히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교육의 문턱을 더욱 낮췄다.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내국인 학생의 외국 거주 기간 제한 규정이 폐지되면서,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누구나 제한 없이 입학하여 글로벌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광주국제외국인학교 관계자는 “새로운 교명인 ‘광주국제외국인학교’에 걸맞게 더 많은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썸머캠프는 해외 연수를 가지 않고도 안전하고 쾌적한 본교 캠퍼스에서 세계적 수준의 영어 몰입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참가자 모집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교육의 질과 세밀한 학생 관리를 위해 학년별 선착순 인원 제한을 두고 운영된다.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둘째 주에 레벨 테스트를 실시해 개인별 역량에 최적화된 반 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캠프 참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학교 행정실 등 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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