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근절 목소리에도
일부 판매점 30만원 웃돌아
투찰률 90%↑ 11곳 달해
경쟁 없고 짬짜미 의혹 반복

새학기마다 반복되는 교복값 논란이 올해는 ‘담합 의혹’이라는 구체적인 정황과 함께 지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원단은 줄고 공정은 단순해진 ‘편한 교복’ 시대가 왔지만, 입찰 시장의 가격 성벽은 소수 업체들의 ‘짬짜미’ 아래 여전히 공고하다. 이에 무등일보는 기형적인 교복 시장의 실태를 파헤치고 실질적인 교육 복지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을 4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담합 근절을 외치는 교육 당국의 목소리가 무색하게도, 지역 교복 시장의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전방위적인 실태 조사와 감시의 눈길이 매서워졌지만, 학부모들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격표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일 무등일보 취재팀이 높은 투찰률을 보인 광주 지역 교복 판매점 2곳을 무작위로 찾아 확인한 결과 A고등학교 교복(자켓, 셔츠, 생활복, 하복 등 포함)은 32만원, B중학교는 33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광주 지역 평균 교복 가격인 23만원대를 10만원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의 고가 논란과 담합 조사 정국 속에서도 현장의 가격은 내려갈 기미 없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납품업체를 둘러싼 담합 의혹에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다. 구성이 간소화됐음에도 가격은 교육부 권고치를 꽉 채우거나 일부 품목은 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김모(45)씨는 “담합 논란이 있어 가격 인하를 기대했는데 여전히 30만 원대 가격표를 받아드니 실망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의 불신은 데이터로 증명된다. 최근 광주시교육청 ‘교복 담합 근절 TF’ 활동 결과 2025학년도 입찰 과정에서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투찰률이 예정 가격의 90%를 상회하는 사례가 무려 11건이나 포착됐다. 학교마다 기초금액은 다르지만, 업체들이 사실상 경쟁을 피하고 해당 금액의 최대치에 맞춰 투찰하는 행태가 공통으로 나타난 것이다.
통상적인 경쟁 입찰에서 낙찰률이 90%를 넘어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담합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제한된 지역 시장 구조와 소수 업체가 반복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환경 등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정 지역 내에서 소수의 업체만이 계속해서 입찰에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실종되고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담합의 토양이 만들어졌다는 진단이다.
전남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전남 중·고교 교복 계약 현황(2023~2025)’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남 중학교 평균 낙찰률은 96.6%, 고등학교는 96.7%를 기록했다. 사실상 교육청 상한가에 맞춘 ‘판박이’ 투찰이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중학교 교복 기초금액이 상한가 대비 99.8%에 달해 가격 경쟁 자체가 불가능했다. 2023년에는 기초금액이 상한가의 100.6%를 기록하는 등 권고 가격을 무시한 고가 형성이 고착화됐다. 학교가 직접 계약하는 ‘현물 지원’ 방식이 업체들의 가격 방어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요지부동인 가격은 학부모들의 비판 여론을 무색하게 만든다. 편한 교복 시대에도 꿈쩍 않는 입찰 시장 구조를 혁파하지 않는 한 경제적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소매업체들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표 C씨는 “학교별 단가는 달라도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남는 게 거의 없다”며 “학생 수 감소와 본사 선구매 구조로 인한 재고 부담이 손해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결국 학부모는 고가 교복에 허리가 휘고, 소매점은 적자에 신음하는 기형적 구조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담합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선순환을 가로막는 것은 아닌지, 입찰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박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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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외국인학교, 여름방학 맞아 ‘GIS 썸머캠프2026’ 개최
지난해 광주외국인학교 썸머캠프 수업 모습. 광주국제외국인학교 제공
여름방학 맞은 지역 초등학생 위한 여름캠프가 열린다.광주국제외국인학교(GIS)는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3주간 ‘GIS 썸머캠프2026’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캠프는 전 과목이 100% 영어로 진행되는 몰입형 프로그램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지 않고도 국내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단순히 영어를 학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을 도입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GIS 소속의 검증된 원어민 교사진과 함께 다양한 융합 교육을 받게 된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과학 실험부터 세계 각국의 문화를 탐구하는 글로벌 문화 체험,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원어민 대화 중심 수업,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스피치 및 토론 수업까지 폭넓은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노출되며, 영어 표현에 대한 자신감을 단기간에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광주국제외국인학교는 오는 여름방학에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 몰입 프로그램인 ‘GIS 썸머캠프2026’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학교 썸머캠프 참가자 단체촬영 모습. 광주국제외국인학교 제공올해는 특히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교육의 문턱을 더욱 낮췄다.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내국인 학생의 외국 거주 기간 제한 규정이 폐지되면서,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누구나 제한 없이 입학하여 글로벌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광주국제외국인학교 관계자는 “새로운 교명인 ‘광주국제외국인학교’에 걸맞게 더 많은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썸머캠프는 해외 연수를 가지 않고도 안전하고 쾌적한 본교 캠퍼스에서 세계적 수준의 영어 몰입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참가자 모집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교육의 질과 세밀한 학생 관리를 위해 학년별 선착순 인원 제한을 두고 운영된다.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7월 둘째 주에 레벨 테스트를 실시해 개인별 역량에 최적화된 반 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캠프 참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학교 행정실 등 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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