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교육감 단일화 '시동'···전남 '여론조사 방식'이 관건

입력 2026.03.04. 17:29 한경국 기자
6일 무안서 김해룡·장관호 '룰' 담판
정성홍 "전남 단일후보와만 통합" 선 그어
전남도교육청 전경.

광주·전남 특별자치시교육청의 첫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민주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 룰 협상을 재개하면서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통합 단일 후보’ 선출 여부에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공천위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 단일화에 참여한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오는 6일 전남 무안에서 간담회를 갖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세부 규정 조율에 나선다.

이미 단일 후보를 선출한 광주 지역의 행보에 발맞춰 전남 역시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지만, 핵심 변수인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양측의 셈법이 교차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와 공천위 투표 반영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특히 여론조사 모수(母數) 설정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상태다.

김 전 교육장은 모수를 여론조사 범위를 두 후보 지지자들의 합으로 한정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반면, 장 전 지부장과 공천위 측은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번 간담회 결과가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책적 이견 속에서도 두 후보는 ‘원팀’ 구성을 통한 승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전 교육장은 “통합 교육청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민주진보 진영의 결집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 전 지부장 역시 “광주와 전남이 하나 되어 민주진보 교육의 가치를 세우고, 새로운 특별시에서 새로운 교육이 시작될 수 있도록 잡음 없는 원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의 후보 단일화가 속도를 내면서, 이미 진용을 갖춘 광주와의 ‘최종 통합’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남의 두 후보와 광주의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곧바로 참여하는 ‘3자 경합’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 전 지부장 측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3만 5천여 명의 공천위원단을 통해 선출된 정당성을 갖춘 상황에서 전남의 개별 후보가 아닌 ‘전남 측 최종 단일 후보’와 마주 앉는 것이 순리라는 판단에서다.

정 전 지부장은 “전남 공천위에서 선출된 최종 단일 후보와 통합 단일화를 추진할 용의는 충분히 있으나, 현재 전남의 개별 후보들과 직접 경합을 벌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단일화 논의 밖에 있는 후보들의 행보도 선거판을 흔들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고두갑 목포대 교수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는 상황을 관망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찌감치 독자 출마를 선언한 강숙영 전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은 교육 현장에 찾아가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도민공천위 방식의 단일화에 선을 그은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 또한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하며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향후 통합교육감 선거는 민주진보 진영의 결속력과 다자 대결 구도의 변화 여부에 따라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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