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등록금 인상 확정···사립대 줄줄이 인상 논의

입력 2026.01.21. 16:45 한경국 기자
국립대는 정부 기조 따라 동결 유지 분위기
광주대 전경.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의 2026학년도 등록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립대는 정부 기조에 따라 동결을 유지하는 분위기지만, 사립대는 재정난을 이유로 잇따라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사립대들은 전반적으로 등록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며 내부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광주대는 이날 2026학년도 등록금 3.1% 인상을 확정했으며, 호남대는 내달 10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동신대는 오는 28일, 광주여대는 오는 27일,  조선대 오는 26일 각각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반면 국립대들은 정부의 동결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 전남대와 순천대, 지난해 인상을 단행했던 광주교대는 이미 동결을 확정했으며, 목포대 역시 오는 26일 등심위에서 동결을 의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사립대들의 인상 움직임이 단순한 수입 증대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이 단순한 재정 확보 차원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결로 인해 멈춰버린 학생 교육 환경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대학들의 행보는 정부 정책 변화와도 맞물린다. 등록금 동결 및 인하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던 '국가장학금 제Ⅱ유형'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그동안 대학들을 묶어두었던 강력한 동결 유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대학가에서는 등록금 줄인상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인 인상 기류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최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154개 회원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대학 현안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9%(46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십수 년간 이어진 재정난과 제도적 변화 속에서 사립대들이 선택한 이번 소폭 인상이 지역 대학 교육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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