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의 2026학년도 등록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립대는 정부 기조에 따라 동결을 유지하는 분위기지만, 사립대는 재정난을 이유로 잇따라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사립대들은 전반적으로 등록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며 내부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광주대는 이날 2026학년도 등록금 3.1% 인상을 확정했으며, 호남대는 내달 10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동신대는 오는 28일, 광주여대는 오는 27일, 조선대 오는 26일 각각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반면 국립대들은 정부의 동결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 전남대와 순천대, 지난해 인상을 단행했던 광주교대는 이미 동결을 확정했으며, 목포대 역시 오는 26일 등심위에서 동결을 의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사립대들의 인상 움직임이 단순한 수입 증대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이 단순한 재정 확보 차원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결로 인해 멈춰버린 학생 교육 환경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대학들의 행보는 정부 정책 변화와도 맞물린다. 등록금 동결 및 인하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던 '국가장학금 제Ⅱ유형'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그동안 대학들을 묶어두었던 강력한 동결 유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대학가에서는 등록금 줄인상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인 인상 기류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최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154개 회원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대학 현안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9%(46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십수 년간 이어진 재정난과 제도적 변화 속에서 사립대들이 선택한 이번 소폭 인상이 지역 대학 교육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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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홍, 광주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확정···‘원팀’ 불참에 반쪽 우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시민공천위 공천후보 결과 1위를 차지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정성홍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이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며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경선 경쟁 후보들이 결과 발표 행사에 불참하면서 향후 ‘원팀’ 구성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단일후보 경선은 정 후보의 역전승으로 귀결됐다.11일 광주교육감 시민후보공천위원회에 따르면 공천위원회 1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김용태 후보가 24.2%로 1위를 기록했고 정성홍 후보 15.4%, 오경미 후보 10.2% 순이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 정성홍 후보가 20.8%로 선두에 올라선 데 이어 3차 조사에서도 17.9%로 1위를 유지하며 최종 합산 결과 1위를 차지했다.공천위원회는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인 정성홍·김용태·오경미 3명을 대상으로 시민공천단 전자투표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3차례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각 여론조사는 표본 1천명을 기준으로 1차(조원씨앤아이·휴대전화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7.8%), 2차(시그널앤펄스·무선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6.1%), 3차(우리리서치·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5.4%) 방식으로 실시됐다.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시민공천위 공천후보 결과 1위를 차지했다.정 후보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김용태·오경미 후보를 향해선 감사와 연대를 호소했다.그는 “두 후보가 교육자의 품격을 지키며 광주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줬다”며 “경쟁을 넘어 굳건한 연대로 묶인 ‘원팀’으로 끝까지 함께 가겠다”면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흐름에 맞춰 교육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제시했다.이번 결과로 광주·전남 통합교육감 선거의 광주 지역 구도는 현직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정성홍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추가 출마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의 전남 지역 공략이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이 교육감은 오는 21일 전남 순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역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순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인연을 앞세워 지지세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정 후보 역시 단일후보 확정을 발판으로 광주 표심 결집과 동시에 전남 지역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 후보 협력을 끌어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다만 이번 단일화 결과로 추진력이 얼마나 붙을지는 미지수다. 공천 결과 발표 행사에 김용태·오경미 두 후보가 모두 불참했고, 공식 식순에 포함된 축하 발언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정 후보 지지에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실제로 두 후보 측은 경선 이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까지 정성홍 단일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연대 가능성을 부정했다.한편 전남에서는 통합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입지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유동적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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