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례 조항 삭제 비롯
민주적 절차 이행 촉구

광주지역 9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시민연대가 최근 공개된 '광주전남특별시(가칭)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의 교육 분야 특례 조항이 지역 교육 체계를 뒤흔들고 특권 교육을 강화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15일 공개된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내용은 현행 교육 법령과 충돌하며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특히 자율학교(제77조), 영재학교(제78조), 특수목적고등학교(제79조) 등 학교 설립에 관한 특례 조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조항들이 '초·중등교육법'과 '영재교육법' 등 현행법에 명시된 교육부 장관의 권한을 특별시교육감에게 부여함으로써 법 체계의 혼란을 야기하고, 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러한 특례가 남용될 경우 광주와 전남 사이의 교육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통합 이후 하나의 교육청 체제가 되면 도시 중심의 정책이 강화돼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어촌 지역의 학교들은 지원에서 밀려나거나 빠르게 통폐합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특례 조항을 통해 농어촌 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시민연대는 이것이 오히려 학교 간 서열화를 부추기고 일반 학생들에게 돌아갈 예산을 일부 상위권 학교에 집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단체는 이번 특별법안 마련 과정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성 간담회만 있었을 뿐, 교육의 핵심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와의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지역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교육 당사자나 전문가 패널이 배제된 채 토론회가 형식적으로 개최되는 등 교육 분야가 행정의 종속 변수처럼 취급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통합이 일반 학교를 희생시키거나 평준화 교육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며 "특권 교육을 강화하는 독소 조항을 즉각 삭제하고 교육 주체들과의 민주적 논의를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광주YMCA, 광주YWCA, 광주교육연구소, 광주대안교육협의회,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광주청소년정책연대, 광주참교육학부모회,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광주흥사단이 참여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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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홍, 광주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확정···‘원팀’ 불참에 반쪽 우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시민공천위 공천후보 결과 1위를 차지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정성홍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이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며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경선 경쟁 후보들이 결과 발표 행사에 불참하면서 향후 ‘원팀’ 구성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단일후보 경선은 정 후보의 역전승으로 귀결됐다.11일 광주교육감 시민후보공천위원회에 따르면 공천위원회 1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김용태 후보가 24.2%로 1위를 기록했고 정성홍 후보 15.4%, 오경미 후보 10.2% 순이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 정성홍 후보가 20.8%로 선두에 올라선 데 이어 3차 조사에서도 17.9%로 1위를 유지하며 최종 합산 결과 1위를 차지했다.공천위원회는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인 정성홍·김용태·오경미 3명을 대상으로 시민공천단 전자투표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3차례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각 여론조사는 표본 1천명을 기준으로 1차(조원씨앤아이·휴대전화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7.8%), 2차(시그널앤펄스·무선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6.1%), 3차(우리리서치·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응답률 5.4%) 방식으로 실시됐다.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시민공천위 공천후보 결과 1위를 차지했다.정 후보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김용태·오경미 후보를 향해선 감사와 연대를 호소했다.그는 “두 후보가 교육자의 품격을 지키며 광주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줬다”며 “경쟁을 넘어 굳건한 연대로 묶인 ‘원팀’으로 끝까지 함께 가겠다”면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흐름에 맞춰 교육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제시했다.이번 결과로 광주·전남 통합교육감 선거의 광주 지역 구도는 현직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정성홍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추가 출마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의 전남 지역 공략이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이 교육감은 오는 21일 전남 순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역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순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인연을 앞세워 지지세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정 후보 역시 단일후보 확정을 발판으로 광주 표심 결집과 동시에 전남 지역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 후보 협력을 끌어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다만 이번 단일화 결과로 추진력이 얼마나 붙을지는 미지수다. 공천 결과 발표 행사에 김용태·오경미 두 후보가 모두 불참했고, 공식 식순에 포함된 축하 발언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정 후보 지지에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실제로 두 후보 측은 경선 이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까지 정성홍 단일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연대 가능성을 부정했다.한편 전남에서는 통합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입지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유동적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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