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위기 극복하고 미래 인재 양성할 초석”
‘교육행정 통합 추진단’ 구성
신분 보장·인사 불이익 없는 구체적 로드맵 마련
선출 방식 등 핵심 쟁점은
특별법 제정 과정서 시·도민 의견 수렴키로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양 지역 교육 수장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 현장부터 하나로 묶는 '교육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12일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가치를 완성하기 위한 교육계의 의지를 담은 공동 발표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대전·충남 등 타 지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교육 자치를 수호하면서도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이 교육감은 "교육 통합은 그동안 행정통합 논의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었으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교육 자치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교육 구성원들의 신분 안전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는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 역시 "현재 많은 아이들이 교육 격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행정통합 과정에서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 오늘이 그 역사적인 첫발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교육청이 서명한 공동 발표문에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적극 찬성 및 협력 ▲헌법 제31조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 ▲교육 현장 목소리 반영 및 미래 인재 양성 ▲'광주·전남 교육행정 통합 추진단' 구성 및 운영 등 4가지 핵심 사항이 담겼다.
특히 양측은 실무 기구인 '추진단'을 통해 예산, 감사, 권한 범위 등 세부적인 통합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통합 교육감 선출 방식'이었다. 일각에서 제기된 '2026년 지방선거 시기상조론'에 대해 김 교육감은 "선출 방식은 국회 법률 개정의 문제"라면서도 "특별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교원 단체와 시·도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들어 제안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인사 제도 변화에 따른 교직 사회의 불안감에 대해서는 이 교육감과 김 교육감은 한목소리로 "기존의 인사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안을 실무 추진단에서 정교하게 만들어 오해를 불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광주·전남 교육행정 통합 선언은 지자체 간의 결합을 넘어 교육 시스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제정될 특별법에 어떤 구체적인 청사진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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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광주전남 초대 통합교육감, 선거 판도 흔드는 세 가지 변수는
광주시교육청 전경.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교육계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로 사상 첫 통합 교육감 선출이 떠올랐다. 광주·전남이 단일 선거구로 묶이는 초광역 선거인 만큼 교육 행정의 새 판을 짜기 위한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두 현직 단체장의 정면충돌이다. 그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던 두 사람은 최근 토론회에서 각각 광주의 ‘학력 저력’과 전남의 ‘글로컬 다양성’을 내세우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상대 지역에 학연과 고향 등 접점을 가지고 있어 표심 향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특별법 발의 이후 김 교육감은 전남 곳곳에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며 적극적인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중론을 유지하던 이 교육감 역시 전남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광역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통합에 따른 현장의 혼란과 우려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교육계 내부에서는 통합 이후 교원 인사가 광역화되면서 ‘광주 교사들의 전남도교육청 전경.전남 도서 지역 강제 발령’이나 ‘전남 학생들의 광주 쏠림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이에 대해 양 교육청은 “기존 근무지 관할 내 배정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학군 조정과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둘러싼 실무적 갈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행정 중심의 속도전식 통합이 교육의 전문성과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반면 현직 교육감 뿐만 아니라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선거구가 기존보다 두 배로 넓어지면서 인지도 면에서 현직에 밀리는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각 진영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양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 단일화’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현직의 벽을 넘을 단일 대오 형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실제로 광주는 김용태·오경미·정성홍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여론조사와 시민공천단 투표를 거쳐 11일경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역시 김해룡·문승태·장관호 후보를 중심으로 경선 절차를 밟고 있으나, 전남공천위가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후보 선출일을 연기하며 광주 측에 통합 후보 선출을 위한 추가 협의를 제안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해룡·장관호 후보 등 일부 입지자들은 단일화 결과와 별개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먼저 뛰어드는 등 각자도생의 움직임도 감지된다.현실적인 선거 비용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광주와 전남의 선거 비용 제한액을 합산하면 22억원(광주 7억2천400만원·전남 15억800만원)을 상회하는데, 정당 지원을 받는 시장 후보와 달리 교육감 후보는 조직과 비용을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한 후보들이 중도 하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행정 통합과 맞물려 교육 통합 역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방대한 선거구를 커버할 수 있는 정책 역량과 자금력을 동시에 갖춘 후보가 누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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