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당 학생수 전국 최하위 수준

입력 2025.03.16. 15:17 한경국 기자
지난해 119.0명에 그쳐…전국 16번째
학생 가장 많은 경기와 130.1 차이
전국 17개 시도별 학교당 평균 학생수. 종로학원 제공

전남지역 학교당 학생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 내신 1등급을 받는 것이 어려운 만큼 향후 고등학교 진학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전국 일반고 지역별 학생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를 보낸 학교당 학생 수는 전남이 119.0명이다. 이는 17개 시도중에서 16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남보다 학교당 학생 수가 낮은 지역은 강원(112.4)이 유일하다.

가장 많은 학교당 학생 수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경기(249.1)였다. 세종(226.6), 서울(226.4), 제주(224.0), 대전(219.0), 광주(214.3) 순으로 이어진다.

올해와 내년에도 전남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전남지역 학교당 학생 수는 올해 129.1명, 내년 125.0명으로 전국에서 16번째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광주의 경우 학교당 학생 수는 올해 241.2로 6번째, 내년 227.1로 7번째 수준을 보인다.

반면에 상위 지역보다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학교당 학생 수를 보였던 경기와의 격차는 130.1이었지만, 올해는 경기(279.7)와는 149.6, 내년 세종(283.9)과는 158.9로 벌어진다.

현행 내신 구조상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내신 상위권 등급 확보가 어렵다.

2027학년도까지 고교별 내신은 해당 학교 내에서 과목수강자 수 대비 4%까지 1등급, 11%까지 2등급, 23%까지 3등급 등 총 9등급으로 나뉜다.

문제는 수강자 수가 1~4명에 그칠 경우 1등급은 1명도 나오지 않는 구조라는 점이다. 수강자 수가 5~37명이면 1명, 38~62명이면 2명이 나와 수강생 수가 많을 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 학생이 더 많아진다.

2028학년 내신부터는 5등급제로 전환되지만 수강생 수에 따른 유불리를 완전히 벗어나긴 쉽지 않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고교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이 수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발생한다"며 "향후 고교 선택 및 학군 선택 기준에서 학교당 학생 수 격차가 선택 변수로 작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