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껑충···그나마 광주는 사교육비 전국 '최저 수준'

입력 2025.03.16. 18:40 한경국 기자
전국 사교육비 1년새 9.3% 올라
광주, 월 평균 41만3천원에 그쳐
사교육 참여율도 낮은 편에 속해
광주시교육청 전경.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 들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사교육비는 전국에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전국 초·중·고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47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보다 1.5%p 올랐다.

그나마 광주지역 사교육비는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낮은 수준이다. 광주 초·중·고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41만3천원으로 서울(67만3천원), 부산(48만3천원), 대구(47만8천원), 인천(45만9천원), 대전(45만7천원), 세종(47만8천원) 보다 낮다. 광주보다 사교육비 부담이 적은 곳은 울산(39만9천원)이 유일하다.

광주 초등학생의 경우도 평균 사교육비는 37만8천원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학생은 45만1천원, 고등학생은 43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광주 사교육 참여율은 78.2%로 특·광역시 중 인천 78.0%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반면에 서울(86.1%), 세종(83.5%), 대구(81.8%), 부산(81.3%) 등은 전국 평균(80.0%)을 웃돌았다.

줄어드는 학령인구를 회복하기 위해 광주 시민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해마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1천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어서다. 올해 광주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은 9천9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천423명이 줄어든 수치다. 2023학년도 1만2천538명, 2024학년도 1만1천392명이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 확대, 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사교육 수요 줄이기에 애를 쓰고 있다.

또 학원비 안정화를 위해 방학 중 고액 캠프, 미신고 원격 과외교습자, 운영 시간, 의대 입시반 등 사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공교육이 강화되면서 사교육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등학생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365-스터디룸 및 365-커리어룸 운영, 학부모 아카데미 등의 정책을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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