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평가로 국비 217억원 확보 등 성과
지역산업·대학 긴밀히 연계한 시스템 구축

광주시가 최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사업에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지역과 대학이 협력하는 선진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산업과 대학이 긴밀히 연계된 혁신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교육과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특히 광주시는 초·중·고등학교부터 실무에 이르기까지 광주 주력산업에 대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인재 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인재들이 광주를 '실증 무대'로 삼아 창업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다시 생태계에 인재가 흡수되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RISE 사업계획 '모범 사례' 뭐길래
RISE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 주도로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해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대학 지원 권한 일부를 지자체에 위임해 지역과 대학이 상호 협력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다.

광주시는 RISE 기본계획(2025~2029)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교육 혁신 기회도시' 모델을 구축했다. 광주시 기본계획은 교육부의 라이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총 217억 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만큼 촘촘하고 체계적이면서도 현실성이 높다는 의미다.
광주시의 라이즈 기본계획은 '지역-대학 함께 성장하는 교육혁신 기회도시'를 목표로, 교육·산업·문화·복지·정주 환경을 연계하는 '라이즈 허브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특히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특수 기반시설을 연계한 문화예술관광 활성화 방안이 차별화된 요소로 주목받았다.
광주시가 제시한 5업(UP) 프로젝트와 16개 단위 과제는 여러 부처와 초광역 협업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어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초기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역 대학·산업계와 협력해 수십 차례 논의를 거치는 등 수평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주력산업 '인재 양성 사다리' 탄탄
라이즈 사업을 통해 계획대로 인재가 양성된다면 광주시가 구축한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 기업에 이르는 인재 양성 시스템과 함께 첨단기업의 광주 이전과 창업 생태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주시가 구축한 '인재 사다리' 시스템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친환경 자동차, 문화콘텐츠,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 지역 내에서 채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우선 광주는 대한민국 AI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AI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광주 AI영재고가 2027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영재고에서는 AI 특화 교육과정을 도입해 미래 인공지능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교에서는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GIST(광주과학기술원) 삼성전자 계약학과를 신설했고, 반도체 특성화 대학과 AI융합대학을 설립했다. 대학원 차원에서는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 AI대학원(GIST),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만들었다. 실무에서는 AI 사관학교와 GCC(광주실감콘텐츠큐브) 사관학교, 구글과 NHN 등 기업과 대학이 협업한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AI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실습·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AI-기업 연계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예컨대, 지역 내 AI 스타트업과 대기업 연구소에서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실무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AI사관학교는 비전공자를 포함한 지역 청년들에게 집중 교육을 제공해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졸업 후 지역 AI 기업과 연계해 취업까지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핵심 산업을 뒷받침할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도시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교육과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광주형 인재 육성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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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지역 명인·명장에게 감사패 받아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지역 명인·명장들에게 감사패를 받았다. 왼쪽부터 정나연 명장, 김경자 명인,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한문철 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 회장, 최군자 명인. 한경국기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지역 명인·명장들에게 감사패를 받았다.(사)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은 20일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전달식을 갖고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은 광주·전남지역 명인·명장 등 신지식인 53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 2021년에 설립됐고,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적성을 찾아주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감사패 전달식에는 김 교육감을 비롯해 한문철 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 회장, 정나연 명장, 김경자·최군자 명인 등이 참석했다.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은 도교육청이 지역 명인·명장 등 신지식인을 활용해 아이들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운 것에 고마움을 표현했다.한 회장은 "도교육청이 지역 학생들과 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 발전에 크게 기여해줬다"며 "명인·명장 등을 비롯한 도민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해 도교육청은 지역 명인·명장 등 신지식인과 함께하는 '주니어 명인·명장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각 학교 학생들이 여러분야 명인·명장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서비스산업진흥원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세계를 이해시키고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쳤다.담양공고, 고흥도화고, 여수정보과학고, 전남미래자동차고, 영산포여중, 안산중, 함평학다리고, 전남조리과학고, 전남조리과학고, 동강중에서 전통차, 드론, 미래자동차, 요리, 도자기, 조각보, 대중음악 등을 전수했다.또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서도 명인·명장 등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지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줬다.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진로를 찾을 수 있었으면 했다. 그런 취지에서 돕게 됐다"며 "명장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줘서 고맙다. 오히려 교육청이 감사하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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