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학사일정 차질 불가피…마감 후 규모 파악

지난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업 거부를 이어갔던 조선대학교 의대생들이 올해에도 집단 휴학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학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조선대 의과대학 학생대표는 집단 휴학계를 내기로 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입장을 같이 하기로 했다.
최근 의대협 전체학생대표자총회는 전날 각 의대별 학생회를 통해 전체 학생들에게 공지문을 보내고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면서 "각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은 차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태스크포스)의 안내를 참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대협과 같은 입장에 선 조선대 의대생들은 올해도 집단 휴학에 나설 전망이다. 휴학 규모가 지난해와 같다면 사실상 2년째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조선대 의대생은 676명이다. 의대 재적 학생 750명 중 90.1%가 캠퍼스를 떠난 것이다.
전남대도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된다.
전남대는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겠다는 의대생들의 움직임이 아직까지 포착되진 않았지만, 조선대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단체 휴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전남대는 의대 재적 학생 740명 중 653명(88.2%)에게 휴학을 승인했다.
대학들은 공지된 휴학 신청일까지 기다리면서 단체 휴학을 유무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학기 휴학 신청 기간은 조선대가 지난 2일부터 오는 2월 21일까지, 전남대가 2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다.
대학 관계자는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 학생 개개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휴학 신청 마감일이 되면 휴학생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태라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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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피살 사건에 광주 학부모들 "학교 보내기 무섭다" 11일 교사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학생이 다닌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정문쪽에 고인을 명복을 비는 조화와 메모 인형, 과자가 놓여있다. 뉴시스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지역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11일 광주에서 7살 아이를 키우는 김모(37)씨는 "내년이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걱정된다. 가장 아이들을 맡길만한 곳이 학교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어떻게 믿고 학교에 보내나 싶다"고 말했다.전날 오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해당 학교의 교사로 알려졌다.사건이 알려지자 광주 지역 맘카페에서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가장 안전해야할 학교인데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광주 지역 한 맘카페에서는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게 놀랍고, 범인이 선생이라는것도 믿기지 않는다" "학교안과 밖 모두 CCTV설치 의무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해당 사건이 하교 후인 오후 시간에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돌봄 등을 이용해야 할지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었다.또 다른 맘카페에서는 "애들 학교보내는 것도 무섭다" "돌봄학교도 무서워서 보낼지 걱정된다"며 우려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전교조는 11일 오전 애도 성명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말고 유가족의 원통한 마음을 풀어주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전교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광주지역 한 맘카페 캡쳐.이에 광주시교육청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11일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시교육청은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 휴·복직 시 전문의료진의 진단을 반드시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교원 휴·복직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 부서와 동·서부교육지원청은 교원 질병휴직과 복직 과정에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회복 상태에 대해 진단서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했다.또 교육공무원질병휴직위원회,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복직 절차를 강화하고, 학교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밖에 휴직 종류별 교원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휴직 중 정신 관련 질환 교원에 대해서는 복직 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심리정서 및 마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시교육청은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늘봄학교 방과후 시간에 대한 안전관리도 철저히 한다.교직원, 배움터 지킴이, 경찰관 등을 활용해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등을 통해 학생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등 '늘봄학교 안전관리'를 한다.이 교육감은 "대전 한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이다. 학교 안전점검은 물론 학교 구성원의 마음건강·심리 지원을 꼼꼼히 챙겨 다시는 이러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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