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관계자 등에 무료 식사도
4일까지 70주년 합동분양소도 운영

국립목포대학교가 제주항공 참사의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관계기관 담당자를 위한 임시숙소를 학생생활관에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립목포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슬픔에 잠기고 지친 유가족들에게 학생생활관 1인실 36실, 2인실 92실, 총 128실(하루 최대수용인원 220명)을 임시숙소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임시숙소는 2일 기준 총 250명이 이용했다.
국립목포대 학생생활관은 유가족들이 필요시 바로 임시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시숙소 휴게실에 응급구호 세트, 생수, 과일, 라면, 음료, 커피, 다과 등을 편하게 이용하도록 구비하고 있다.
특히 학생생활관 3층 317호에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픔이 큰 유가족들의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무안군 보건소에서 2명의 상담사가 상주하며 유가족들의 심리지원을 돕고 있다.
김진순 학생생활관 팀장은 "매일 40~60명 정도 학생생활관을 이용하고 있다. 숙소에서 불편함 없이 머물도록 노력해 주시는 직원 선생님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각종 물품을 보내주신 이름 없는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유가족 임시숙소 입실준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해주는 안유찬(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1년) 학생 등 재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다"고 말했다.

안유찬 학생은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봉사를 참여하게된 사유와 봉사의 취지를 게시하고 공감을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또한 계절학기 수업이 끝나면 학생생활관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선한 영향력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식당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교내식당을 개방해 무료로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식당에 근무 중인 전윤정 영양사는 "학생식당의 무료 개방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계자 및 기자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립목포대의 이러한 배려는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느끼고,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국립목포대는 남겨진 유가족들의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목포대는 오는 4일까지 70주년기념관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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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피살 사건에 광주 학부모들 "학교 보내기 무섭다" 11일 교사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학생이 다닌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정문쪽에 고인을 명복을 비는 조화와 메모 인형, 과자가 놓여있다. 뉴시스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지역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11일 광주에서 7살 아이를 키우는 김모(37)씨는 "내년이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걱정된다. 가장 아이들을 맡길만한 곳이 학교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어떻게 믿고 학교에 보내나 싶다"고 말했다.전날 오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해당 학교의 교사로 알려졌다.사건이 알려지자 광주 지역 맘카페에서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가장 안전해야할 학교인데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광주 지역 한 맘카페에서는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게 놀랍고, 범인이 선생이라는것도 믿기지 않는다" "학교안과 밖 모두 CCTV설치 의무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해당 사건이 하교 후인 오후 시간에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돌봄 등을 이용해야 할지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었다.또 다른 맘카페에서는 "애들 학교보내는 것도 무섭다" "돌봄학교도 무서워서 보낼지 걱정된다"며 우려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전교조는 11일 오전 애도 성명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말고 유가족의 원통한 마음을 풀어주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전교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광주지역 한 맘카페 캡쳐.이에 광주시교육청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11일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시교육청은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 휴·복직 시 전문의료진의 진단을 반드시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교원 휴·복직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 부서와 동·서부교육지원청은 교원 질병휴직과 복직 과정에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회복 상태에 대해 진단서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했다.또 교육공무원질병휴직위원회,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복직 절차를 강화하고, 학교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밖에 휴직 종류별 교원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휴직 중 정신 관련 질환 교원에 대해서는 복직 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심리정서 및 마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시교육청은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늘봄학교 방과후 시간에 대한 안전관리도 철저히 한다.교직원, 배움터 지킴이, 경찰관 등을 활용해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등을 통해 학생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등 '늘봄학교 안전관리'를 한다.이 교육감은 "대전 한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이다. 학교 안전점검은 물론 학교 구성원의 마음건강·심리 지원을 꼼꼼히 챙겨 다시는 이러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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