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실수 유발 킬러문항 배제
상위권 한두 문항서 판가름 될 듯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불수능 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됐다. 그만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14일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영역은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안배해 출제했고, 수학영역은 지난해 보다 쉬운 수준으로 나왔다고 봤다. 영어영역은 '킬러문항'을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국어영역
교육부는 1교시 국어영역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한 것으로 봤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고,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을 50% 이상 연계했고, 특히 문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 수능 연계교재를 바탕으로 지문 및 작품, 핵심 개념 등에 대한 학습을 충실히 한 수험생들은 충분한 대비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 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으로 출제됐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충실히 반영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 작품, 핵심 개념 등을 활용하여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했다.
◆수학영역
2교시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봤다.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 전반적으로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
수학영역은 '공정수능' 출제 기조 이후 처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 주어진 상황을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으며, 중상위권 학생도 충분히 해결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영역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했다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자주 다뤘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으며,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하여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ㅝ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됐다.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했으며,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됐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친숙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지문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글의 서술 및 전개 방식이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과 연계성이 높았으며,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문맥 속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항을 구성하는 등 성실히 기본기를 다져온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을 출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조사단 총괄을 담당한 윤윤구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교사는 "2025학년도 수능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전체 영역에서 쉽게 출제됐다"며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통해 확인한 수험생 준비 상태 등을 반영해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 확보하기 위한 문항 적절히 배치했다"고 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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