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학생 3명 중 1명 "꿈이 없다"

입력 2024.07.01. 13:27 한경국 기자
'뭘 좋아하는지 몰라' 응답 가장 높아
꿈 있는 학생들은 교사·의사 등 선호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광주지역 중학생 3명 중 1명은 희망하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등 상당수 학생들이 비슷한 상황이어서 진로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6월5일부터 7월18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2만3천300명, 학부모 1만2천202명, 교원 2천8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진행한 결과 광주지역 학생 응답자 중 초등학생 22.8%, 중학생 38.7%, 고등학생 14.7%가 희망하는 직업이 없다.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은 44.2%, 중학생은 44.3%, 고등학생은 56.7%가 이 같은 이유를 골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또 '내 강점과 약점을 몰라서'라는 응답도 높았다. 초등학생은 18.9% 중학생은 32.8%, 고등학생은 7.8%를 차지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내 관심 진로분야를 좁혀나가는 것이 힘들어서'라는 응답이 15.1%를 기록하기도 했다.

희망 직업이 있는 학생 중에서는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13%,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가 각각 9.1%, 6.3%로 가장 많이 선호됐다.

또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열풍'을 반영한 듯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초등학생·중학생은 2번째로 높았고, 고등학생은 5번째에 랭크됐다.

시민사회는 "2019년부터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들이 소폭 늘고 있는데, 전통 직업 개념이 무너지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떤 직업이 생길지 혼란스러운 탓도 있겠지만, 공교육 내 진로교육·상담이 활성화되지 못한 탓도 크다"며 "학생들이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을 갖거나 입시제도의 유불리에 따라 진학·진로 선택의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전 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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