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기준을 놓고 광주지역과 전북지역 대학들의 기준이 달라 의견이 분분하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지역인재전형 지역 범위를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으로 설정했지만, 전북대와 원광대는 전북지역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으로 구분한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25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이 포함된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전남대는 130명, 조선대는 100명을 뽑지만, 전북대는 18명, 원광대는 37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전북지역 대학들이 호남권에서 지역인재를 적게 뽑는 것은 전북대와 원광대가 전북지역 학생들을 위한 전형을 따로 둬서다.

지역인재전형으로 111명을 뽑는 전북대는 전북지역에서만 93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16.2%정도에 불과한 학생만 호남권에서 찾는다.

원광대도 비슷하다. 원광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02명을 뽑고, 전북지역에서는 65명을 뽑는다. 호남권에서는 36.3%정도만 뽑는다.

특히 전북대의 경우 14명을 뽑았던 2024학년도 지역인재전형(호남권)보다 고작 4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호남권 의대의 지역범위 설정 통일이 시급하고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권역별·거점별·계열별 대학입학사정관을 초청해 교사·학생·학부모 대상 대입설명회를 확대하고, 6월 수능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고3 교사 대상 대입지원전략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7월에는 2025 대입 대비 광주진로진학박람회를 전국 최대 규모로 개최하고, 특히 2025 대입전형 특강, 1:1대입상담, 모의면접, 예체능 및 의학계열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진학부장협의회, 진로진학지원단, 대입전문디렉터를 통한 학생 맞춤형 진학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북대와 원광대가 '지방대육성법' 취지에 맞게, 지역범위를 호남권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며 "조만간 시교육청 진로진학과 담당자들이 전북대와 원광대를 직접 방문해 호남권으로의 지역범위 통일을 촉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우리 지역의 고3 학생들이 아무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원하는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대입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고 최신의 진학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