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 보다 싼 '천원의 아침밥'···광주·전남서 큰 호응

입력 2024.03.06. 16:09 한경국 기자
'천원의 아침밥' 광주전남서 12곳 참여
조선대·전남(화순)·초당대 등 추가
전남 초·중·고교 학생들도 '엄지척'
지난해 천원에 아침밥 사업을 실시한 전남대 학생식당 모습. 한경국기자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전국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교가 지난해 144개교에서 올해 186개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수도권 76개교(건국대, 경기대 등), 강원권 12개교(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등), 충청권 34개교(건양대, 대전대 등), 전라권 21개교(광주과학기술원, 광주여자대 등), 경상권 40개교(동명대, 동서대 등), 제주권 3개교(제주관광대, 제주대 등) 등 전국 대학 186개교가 농식품부와 함께한다.

광주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 광주여자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등 5곳이, 전남에서는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전남과학대, 전남대(화순), 청암대, 초당대 등 7곳이 선정됐다. 광주에서는 조선대가 추가됐고, 전남에서는 전남대(화순)와 초당대가 새롭게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건강한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해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원단가를 1천원에서 2천원으로 대폭 인상했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개 시도에서도 38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해 대학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천원의 아침밥은 고물가에 따른 생활비 부담 경감으로 대학생 만족도가 높고, 전남도의 추가 지원으로 대학교의 재정 부담이 해소되는 동시에 전남쌀 소비 촉진이라는 효과도 창출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아침 간편식 사업에 대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아침 간편식 사업을 관내 초·중·고 61교에서 5천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89%, 학부모 92%, 교직원 8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교직원의 74%는 사업 추진에 따라 학교로 지원한 자원봉사자 인건비가 업무경감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침 간편식 사업이 학생들의 오전 수업 집중력 향상과 건강 증진에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더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침 간편식 사업을 더 확대하기로 하고 3월 중 '2024년 아침 간편식 운영 계획'을 관내 학교에 안내한 뒤 대상 학교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쌀로 만든 양질의 아침 식단이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침밥 먹는 문화 확산을 통해 전남쌀 소비가 확대되도록 지속해서 대학 측과 상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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