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의대정원 45명 확대···차일피일 미뤄지는 학사일정 정상화 되나

입력 2024.03.04. 16:33 한경국 기자
교육부에 의과대학 학생 증원 신청
전남대도 같은 수준으로 늘릴지 주목
대학들 수차례 개강일 미루고 기다려
조선대 전경. 조선대 제공

광주·전남지역 의대생들의 대거 이탈로 학사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학교에서는 의대정원을 45명 증원하기로 했다. 이로써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의과대학 학사일정이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의과대학 보유대학 40개교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신청을 받고, 5일 오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발 맞춰 의과대학 학년당 정원 125명을 17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관련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전임교원 충원, 교육시설 개선도 추진, 안정적인 교육 환경 제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남대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의대 정원이 조선대와 같은 125명이기 때문이다.

전남대는 최근까지도 의대생 확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 중이다. 내부적으로 이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증원 확대는 타 지역 학교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경북대는 110명에서 300명으로, 경상국립대는 76명에서 200명으로, 울산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신입생 정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속에 반발했던 의대생들이 휴학을 취소하고 다시 캠퍼스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전남대 의대 재학생 732명 중 78.5%에 해당하는 575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휴학 신청이 더 늘어나지 않았지만, 휴학 취소를 결정한 의대생도 없는 유지부동 상태다.

조선대도 비슷한 모양새다. 조선대 의대 정원 625명 중 90%를 훌쩍 뛰어넘는 600여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이같은 이탈에 의과대학들은 학사일정을 연거푸 미루며 대응해 왔다. 학교에서는 개인상담 등을 통해 휴학신청자들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미 학사일정을 2주 미룬 전남대 의과대학은 6일부터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한번 더 개강 시점을 연기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자체휴강이나 자습 등으로 대처할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대 의과대학의 경우는 4일 열린 의대생 휴학 관련 대책 회의를 통해 개강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의대생들 추이를 보고 오는 11일 회의에서 학사일정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의대생들이 휴학을 철회하지 않고 등교하지 않으면 강의가 파행되는 것은 물론 유급 처리 될 수 있다. 때문에 학교측에서는 휴학계를 수리하지 않고 학생들을 최대한 기다려주고 있다.

대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돌아오고, 학사일정도 정상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교에서 휴학 수리를 하지 않더라도 절반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휴학처리 된다"면서 "교육부 지침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학사 일정에 들어가더라도 당분간 교수들 재량에 따라 휴강이나 자습으로 대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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