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바닷물 흐름 막아 해양오염"
군 "많은 비로 흙·낙엽 유입된 것"
건설 과정에서 찬반 논란을 일으켰던 완도 중앙방파제가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역대급 9월 폭우가 내린 며칠 후인 지난달 24~26일께 완도항 앞바다 중앙방파제 주변이 흙탕물과 쓰레기로 뒤엉켜 난장판이 되자 일부 주민들이 공사 중인 중앙방파제가 바닷물의 흐름을 막아 해양오염의 우려를 키웠다는 주장을 또다시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6일 전남도와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발주한 완도 중앙방파제 공사는 길이 497m, 폭 10m규모의 방파제로 관급자재 70억5천6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48억900만원이 소요됐다. 이 방파제 공사는 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약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완도 중앙방파제 축조를 위해 공사착수 전인 지난 2019년 6월과 9월 2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당수 주민들은 기존에 있던 북방파제에서 100m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중앙방파제가 생길 경우 조류와 유속에 영향을 미쳐 퇴적토 적체 등 해양생태계 오염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2020년 4월과 10월에 각각 설계와 건설기술심의를 마친 후 2021년 5월 4곳의 시공사와 계약하면서 착공에 들어갔다.
문제는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우려대로 조류흐름이 변화되고 유속이 느려져 퇴적물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군 관계자는 "흙탕물 발생과 생활쓰레기 부유는 폭우로 인해 많은 비가 집중돼 육지에서 흙과 낙엽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라며 "다만 중앙방파제의 경우 철저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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