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면 주민자치위, 소비촉진 앞장
텃밭 감자 수익금 전액 전복 구입
지역 요양원·저소득가정 전달 '눈길'
완도 섬마을 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양식어가를 위해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완도군 고금면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적인 경기불황에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수산물 소비위축에 따른 어민들의 시름을 덜고자 '전복 먹기 운동'에 나섰다.
고금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3일 텃밭에서 수확한 감자 판매수익금 전액으로 전복 100㎏(250만원 상당)을 구입해 관내 요양원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등 수산물 소비촉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완도 도서지역인 고금면은 주민 수 4천100여명에 불과하지만 농업과 축산업, 수산업을 겸해 어려움이 닥칠 때는 상생하는 마음으로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충효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주민자치위원회가 텃밭에서 자체 수확한 감자 수익금은 활동경비로 사용하기로 했으나, 주민들로 구성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양식어가의 어려움을 알고 전복을 구입키로 했다.
최기배 고금면 주민자치위원장은 "경기침체에 최근 안전성 문제가 겹쳐 수산물소비가 대폭 줄어 어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작은 일이지만 농업과 수산업이 소비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고, 농어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도 고금면 주민들은 "마을에서부터 이뤄진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이 지역 내에서부터 점점 확산돼 어가들에게 힘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수영 고금면장은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 목적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것이다"며 "지역이 어려운 시기에 김양훈 기초의원(무소속)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고금면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입한 전복은 관내 다문화가정과 학교 급식소, 요양원,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했으며 지역특산품 판매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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