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 태풍 속 섬 응급환자 이송 '제 역할'

입력 2022.09.06. 17:31 조성근 기자
완도해양경찰서는 태풍에 따른 기상 특보 발령으로 여객선·행정선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 환자 발생 때마다 경비함정을 급파, 병원으로 무사 이송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완도해경 제공)

태풍 '힌남노'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섬 지역 응급 환자를 해경이 악천후를 뚫고 병원으로 옮겼다.

완도해양경찰서는 태풍에 따른 기상특보 발령으로 여객선·행정선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환자 발생 때마다 경비함정을 급파, 병원으로 무사 이송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9시께 완도군 노화도 자택 지붕에서 태풍 대비 보수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떨어졌다. 'A씨가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 A씨를 육지로 옮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

같은날 오전 11시30분께에는 소안도에서 눈을 다친 30대 남성 B씨가 해경의 도움으로 보호자와 함께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1시 50분께에는 금일도에서 얼굴을 다친 50대 남성 C씨가 해경 함정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전 8시께 청산도에 사는 D양이 발열과 호흡곤란을 호소, 출동한 해경 함정을 타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완도해경은 이송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켰고 환자·보호자를 경비함정에 함께 태워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동시에 인근 항만에 119구급대가 대기토록 조치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환자를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다.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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