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진중하지만 부드러운 달변가적 면모"···강기정 광주시장, 이 대통령에 '깜짝 영상편지'

입력 2026.03.05. 05:56 최류빈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 인터뷰 현장 분위기
4일 무등일보·사랑방미디어 공동 진행
밸런스 게임 연대 후보로 김영록·신정훈
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파워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펜 인터뷰’만 생각하고 왔다고 했다. 영상 촬영을 병행하는지 몰랐다는 거다.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옷매무새를 만지는 모습에선 자못 긴장한 모습도 읽혔다.

그러나 큐 사인과 함께 카메라가 돌아가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광주행정통합 국면에서 쌓아 온 역량을 과시했다.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앞둔 정치적 소신과 구상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4일 무등일보와 SRB미디어그룹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에 출연한 강 시장은 80분이라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소상히 그려 보였다.

무거운 공기를 예상한 것과 달리 인터뷰 부스는 웃음으로 가득 찼다. ‘빨뚜(빨간 뚜껑의 도수가 높은 소주)’를 아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장을 향해 ‘빨’리 ‘뛰’라는 뜻이냐”고 되물었다. 5년여간 술을 끊었음에도 지난 2일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던 순간만큼은 “고량주처럼 독한 술이 떠올랐다”고도 말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은 시점으로는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을 꼽았다. 당시 시장직을 걸고 지하철 2호선 완공을 약속했던 일보다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즉석에서 이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도 띄웠다.

강 시장은 “첫 행사여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타운홀미팅을 기점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대통령이)선거 개입은 할 수 없겠지만 국무회의에서 한 번만 ‘일 잘하는 강기정’을 강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웃어보였다. 통합돌봄과 10시 출근제, 군공항 이전 등 핵심 현안과 관련해서는 “고생 많았다는 한 마디를 듣고 싶다”며 고충을 에둘러 전했다.

동부권 소외론과 같은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때는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가 더 낮아졌다.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60%를 차지하지만 큰 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거다.

이에 강 시장은 “반도체 팹(PEB·집적회로를 만드는 공장)을 순천 일원에 확보하고 무너진 여수 석화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단 한 번의 찬스로 8명 후보 중 한 명을 영입한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밸런스 게임’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먼저 거론했다. 지난 파워 인터뷰에서 김 지사가 강 시장을 선택했던 것과 맞물린 ‘브로맨스’가 성사된 셈. 다만 강 시장은 “신정훈 의원 역시 대학 시절부터 모든 면에서 뜻이 통했다”며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아빠와 엄마 중 한 사람을 추리는 일보다 곤란하다”며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강 시장은 4년간 광주전남에 주어지는 20조원 가운데 3조원을 펀드 방식으로 운영하는 ‘3조 시드 계획’을 비롯해 다양한 구상을 꺼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영상=박현기자 pls214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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