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인 15일 오후 9시께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하늘마당. 광주 인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 통칭)들의 핫플레이스답게 100여 명의 젊은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준비한 먹거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는 시간이 1∼2시간 지나면서 하늘마당 잔디밭 한편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쓰레기를 버려두고 간 것이다. 각종 브랜드 치킨·피자 포장지와 맥주캔과 콜라·사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와 컵 등이 나뒹굴었다. 전단지 같은 종이 쓰레기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쓰레기통에선 악취가 풍겼다. 먹다 버린 피자 등 음식과 음료 등이 그대로 들어있어서다. 그 주변도 20분 사이에 5봉지의 쓰레기가 더 버려지기도 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노숙인·일반인들이 뒤져서 가져간 뒤, 다음 날 오전 ACC 미화팀에 의해 처리된다. 지난 5월 20일 재개장 이후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이다. 밤마다 인파가 몰리면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ACC 방호팀 관계자는 "뒤쪽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근처 화장실이나 버스정류장에 투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배달 음식을 먹고는 버리는 것이 습관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하늘마당을 이용한 뒤 쓰레기는 방문객이 직접 챙겨가는 것이 원칙이다. 쾌적하고 편안한 하늘마당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안태균 수습기자 gyun@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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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부터 '여름'···평년보다 덥고 습할 듯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무더위 속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광주 북구 일곡동 한 공원 평상에 앉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올여름 더위는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6월 초부터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건 당국은 온열질환 예방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1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이동식 고기압과 남서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5월26일부터 6월15일까지 3주 연속 광주·전남 지역 기온이 평년(18.3~21.7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수량은 대체로 평년(5~20㎜) 수준이거나 다소 많은 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온이 이어지면서 체감 더위는 더욱 심할 전망이다.더위가 앞당겨지면서 질병관리청은 지난해보다 닷새 빠른 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전국 500여개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 지자체가 참여해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매일 실시간으로 수집·공유하는 방식이다. 올해 감시체계는 9월 30일까지 유지된다.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기상청과 협업해 개발한 '온열질환 예측 정보'도 시범 제공된다. 최고기온과 체감온도, 습도 등을 분석해 전국과 시도별 온열질환 위험도를 4단계로 구분해 예보한다.한편, 지난해 여름 온열질환자는 3천704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34명이 사망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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