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광주비엔날레·여수세계섬박람회 밀착 조명으로 독자 흥미 높여"

입력 2026.09.02. 18:32 박소영 기자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제147차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147차 회의가 27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무등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박현기자 pls2140@mdilbo.com

무등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147차 회의가 지난달 27일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행사의 상승작용과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 국립의대 신설, 토지거래허가구역, 산업용수 확보 등 지역 현안을 짚으며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원인과 대안까지 살피는 심층·후속보도를 주문했다. 무등일보의 ‘전라도를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미다’ 기획보도에 대해서는 지역의 아픔을 사회적 의제로 확장했다며 호평하고 지속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박정열 위원장=무등일보의 ‘전라도를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미다’ 기획 보도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단독 수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심층 기획을 통해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전라도 혐오의 실태와 그 혐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확산되는지를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언론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지역민의 이야기를 포착해 지역의 아픔을 차별과 혐오, 민주주의라는 사회적 의제로 확장한 것이 지역 언론의 힘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획 보도를 이어갔으면 한다.

지역 미래와 직결된 용수 문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댐을 높여 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용수 확보가 2~3년 안에 가능한지 살펴야 한다. 또 반도체 관련해서 지역에서 일정 부분 감수하면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허경=개막을 앞둔 ‘광주비엔날레’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등 대형 국제 문화 행사를 밀착 조명하며 정보 제공과 의제 설정에 충실했다. 7월21일자 여수섬박람회 기획 보도는 단순한 행사 일정 나열을 넘어 현장 중심의 문화·생태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다뤄 독자들의 체감도와 흥미를 크게 높였다. 또 8월27일자 사설을 통해 두 메가 이벤트의 연계 정책과 통합적 시너지 필요성을 집중 조명한 점은 전남·광주 지역 상생 및 문화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했다. 다만 연계 관람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실질적 정보 부족은 아쉽다. 무등일보가 향후 대형 문화행사의 현장성 있는 보도와 함께 독자 실생활에 밀착된 입체적 문화 플랫폼 역할을 더욱 넓혀가기를 기대한다.

▲김상훈=‘전라도를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미다’ 기획은 우리 사회가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건드리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용기 있게 다뤘다. 이번 기획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운동이나 캠페인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교육과 정부, 언론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살피고 실효성 있는 대책과 대안까지 제시해줬으면 한다. 온라인상에서 혐오 댓글을 방치하는 플랫폼의 책임도 다룰 필요가 있다. 또 전라도 혐오를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외부의 문제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정치에 대한 반감이 지역 전체를 향한 혐오로 이어지는 측면은 없는지, 정치권 특히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을 함께 점검해주기를 바란다.

▲박광구=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대만 파빌리온 전시 명칭을 둘러싼 논란과 지역 예술계의 반발을 다룬 기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정체성 훼손이라는 지역 예술계의 문제의식을 보여줬다. 명칭 논란이 일단락돼 전시 준비가 정상화됐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를 대표하는 국제문화행사다. 과거에도 비엔날레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만큼 갈등 상황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예술행사 운영의 투명성, 파빌리온 운영 문제, 비엔날레 정체성까지 심도 깊게 짚어나가길 바란다. 비엔날레에 왜 논란과 문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재발 방지 대책을 공론화하는 후속 보도가 이어져야 한다.

▲박홍근=무안국제공항 관련 보도에서 참사 진상 규명과 유가족의 아픔뿐 아니라 공항 장기 폐쇄에 따른 지역사회의 2차 피해도 심층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공항이 장기간 폐쇄되면서 여행객 불편뿐 아니라 여행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상 규명과 함께 지역사회가 겪는 피해와 이를 줄이고 공항 정상화를 앞당길 방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7월8일자 사찰 건축유산 관련 기사는 내용은 좋았지만 사진 속 건물이 어느 사찰의 어떤 건물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아쉬웠다. 전통 건축 전문 용어 역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면 기사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7월15일자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보도는 지정 이후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가 지역 경제와 토지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범위 조정 가능성도 짚어줬으면 한다. 산업용수 확보 관련해선 댐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대안은 없는지 등 전략의 허점을 보완할 방법도 살펴야 한다.

▲오미란=8월10일 이후 무등일보 지면은 반도체·군공항 이전 등 대형 산업·인프라 이슈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상대적으로 여성·돌봄·성평등 정책 관련 보도가 소외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첨단 산업 유치에 따른 여성 고용, 지역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맞벌이 가구를 위한 지자체 차원의 돌봄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 청년정책 이슈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청년세대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육아와 교육이다. 대형 산업 정책과 여성 고용의 연계를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하면 좋겠다. 반도체 속도전을 다룰 때 산단 조성뿐 아니라 여성 전문 인력의 유입과 돌봄센터 등 정주여건을 함께 다루는 통합적 시각도 필요하다. 일상적 생활 정책 보도의 균형이 요구된다. 거시적 경제 이슈 속에서도 삶에 밀착된 정책을 일정한 비중으로 지속 배정하길 바란다.

▲유재신=무등일보가 8월 들어 국립의대 신설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는데 당시 목포대와 순천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도 컸다. 양 대학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지역 주민이다. 의대 신설 문제를 시나 정치권에만 맡겨 해결하려는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 약사 등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집단지성을 모으는 방안을 강구해야 했다. 두 대학의 갈등으로 지역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지역의 손해다. 어느 한 곳으로 결정되면 지역사회와 대학이 이를 받아들이고 소모적인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걸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정숙희=8월10일 대통령의 “구마모토급 전격전” 선언 이후 무등일보는 기사와 사설을 통해 집중도를 보였다. 11일자 사설로 초격차 실행력을 촉구하고, 13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자체의 구체적 양산 로드맵(2030년)을 끌어내는 등 정부 발표와 지자체 실행력을 즉각적으로 연계했다. 이후 전력 공급 협약(18일), 인허가 병렬 패스트트랙(19일), 6조 지원 및 예타 면제(25일) 등 굵직한 후속 조치를 1면 톱기사로 신속히 다루고, 연이어 사설(21일·24일·25일 자)을 통해 입법·행정의 통합적 대응을 정교하게 제안했다. 8월25일자 사설에서 짚은 ‘용수 공급에 따른 댐 건설 우려’처럼 전문가 집단의 다각 검증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청년 고용·교육 현장 밀착 보도도 확대해야 한다. 대학가 인재 양성(14일자) 보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지역 청년 채용 연계 규모·정주 여건 마련 등 독자 체감형 기사의 비중 강화가 요구된다.

▲조선익=무등일보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보도는 이제 ‘유치 성공’에서 ‘검증과 분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군공항 826만㎡ 부지의 유류·중금속 오염 실태와 정화 비용·기간을 규명하고,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 규모와 송전망·변전소 구축 계획도 따져야 한다. 동복·주암댐의 용수 공급 능력과 갈수기 대책, 폐수의 수계 영향, 후보지 확대에 따른 보상·이주 문제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소부장 기업의 공급망 진입과 지역 우선 발주, 건설 노동자의 안전·정주 여건, 지역 인재 채용과 대학·마이스터고 인력 양성까지 살펴야 한다. 유치와 동시에 환경·전력·용수·보상·노동을 축으로 상시 취재 체계를 구축하고, 용인·평택·청주 등 선행 사례와 비교하는 기획 보도가 필요하다.

※본지 독자권익위원회 147차 회의가 진행된 이후인 지난달 30일 순천대가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선정됐다.

■참여 독자 위원(※가나다순)

김상훈 광주병원 원장

박광구 전 광주미술협회장

박정열 치과의사·대동고 이사장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공동대표·건축사

유재신 전 광주시약사회장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오미란 광주시 여성재단 대표

정숙희 남부대 교수

조선익 참여자치21 대표

내부위원 조덕진 주필·이사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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