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서 공연
일월오봉도·월화정인 등 조선 회화
무용·국악·미디어아트 결합한 무대

조선시대 명화를 춤과 음악, 영상으로 재해석한 창작 한국무용 공연이 열린다.
바오무용단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에서 창작 한국무용 공연 ‘화원(畵園): 춤으로 피는 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대표 회화를 한국무용으로 풀어내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춤과 국악,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는 조선의 대표 회화인 ‘일월오봉도’, ‘화접도’, ‘월하정인’, ‘무등산도’ 등 네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일월오봉도’는 태평성대를 향한 염원을 장엄한 춤사위로 표현하고, ‘화접도’는 꽃과 나비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조화를 담아낸다. 이어 신윤복의 풍속화 ‘월하정인’에서는 달빛 아래 사랑과 기다림의 정서를 그려내며, 마지막 ‘무등산도’에서는 무등산의 풍경과 기상을 역동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무대에는 소리공방 작당이 국악 연주를 맡아 작품별 분위기와 감정을 음악으로 전달하며, 아이디어베어는 조선 명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선보여 시각적 완성도를 더한다.
바오무용단은 전통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로, 이번 공연에서도 전통예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접목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태영 바오무용단 대표는 “‘화원’은 그림 속을 함께 걸으며 그 안의 이야기를 춤으로 만나는 공연”이라며 “전통 회화와 한국무용, 국악,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새로운 감동을 전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연령 관람가로 네이버 예약 및 공연 당일 현장 예매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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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저항, 사라지지 않는 시간
전현자 작
서로 다른 시선으로 시대를 포착해 온 세 작가가 한자리에서 각자의 회화적 언어를 펼쳐 보인다.예술의거리에 자리한 갤러리 화가 특별기획전 ‘Flowing’을 지난 12일 오픈,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시대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마주하며 이를 시각언어로 이야기해 온 세 명의 작가 김병택, 이관수, 전현자를 초대해 꾸려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저마다의 호흡으로 포착한 장면을 보여준다.전시는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됐다. 고단한 영혼의 흔적과 회화적 감성, 광장의 기억과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 머물지만 사라지지 않는 시간에 대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이관수 작삶의 무게를 견뎌낸 존재들의 깊은 흔적이 스민 화면에서는 묵직하고도 섬세한 회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고통의 순간들을 단순히 고발하기 보다 그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과 영혼의 결에 집중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우리가 지나온 역사 속 광장을 담은 작업은 수많은 목소리가 부딪히고 흩어졌던 광장의 의미를 마주한다. 가라앉지 않은 그날의 기억과 국가폭력 앞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저항을 소환하는 작업으로 잊혀서는 안 될 시간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듯하나 영원히 각인되는 기억의 유적을 담은 작품은 ‘흐르지만 멈춰 있는 상태, 머물지만 사라지지 않는 시간’이라는 역설적 순간 속에서 정점에 이르는 모든 서사를 관람객 앞에 펼쳐놓는다.김병택 작전시에 참여하는 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흐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나 시각적 유희를 넘어 치열한 회화적 감성 속에서 건져 올린 기억의 파편들이며 억압적 구조와 국가폭력에 맞서 온 고단한 영혼들의 흔적이 유연하게 교차하는 과정이다”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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