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펼쳐진 공간, 다양한 콘텐츠
벨리곰 포토존·‘파묘’ 촬영지 눈길

신안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일일 기자체험에 나선 신안 압해중학교 학생기자단이 지난 1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를 취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기자단은 김상욱 ACC 전당장과 김경현 투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ACC 공간 곳곳을 둘러봤다.
ACC는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부지 일대에 건립됐으며 지상 2층, 지하 4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예술기관이다.
투어 출발지인 방문자센터를 나서면 가장 먼저 ‘아시아문화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뻗은 건물들이 광장을 감싸고 있다. 아시아문화광장은 우규승 건축가가 한국의 마당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방문한 문화정보원은 도서관과 회의실, 박물관 등이 한 곳에 모인 공간이며, 로비 가운데에는 커다란 ‘벨리곰’ 조형물이 있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하 3층 공간인데도 지상과 직선으로 이어진 창을 통해 충분히 빛이 들어와 어둡지 않았다.
도서관 측면에 마련된 ‘대나무 정원’은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이자, 예술을 전공하는 지역 학생들의 전시공간으로도 쓰인다.
박물관 한쪽에 마련된 ‘서클인아시아’는 아시아 곳곳을 360도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크로드의 흔적을 간직한 키르기스스탄의 도시 ‘오쉬’부터 우리나라 장성의 필암서원까지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정보원에서는 밖에 나가지 않고도 2층 복도를 통해 문화정보원으로 갈 수 있다. 이 복도 역시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천만영화 ‘파묘’에서 미국의 한 병원 복도로 등장해 주인공들과 함께 스크린에 담겼다.
문화창조원에서는 현재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ACC에서는 다양한 전시 ‘기억 전달자: 미디어라는 이름의 기계들’, ‘ACC 필름앤비디오: 아시아의 장치들’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며, 곳곳에서 게임 ‘멧챠 카멜레온’을 패러디에 7개의 인형을 숨겨놓았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지금 이곳을 찾은 학생들이 10년뒤에 ACC를 또 자주 찾는 관람객이 될 것”이라며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와 ACC를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미르·이다솔·오서인·천예린 학생기자
정리=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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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ACC로···평일에도 이어진 ‘문화피서’
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진행 중인 ‘자밀 프라이즈:무빙 이미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정보원을 이용하고 있다.
“방학이라 아이들이랑 어디라도 가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덥잖아요. ACC는 시원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오늘은 여기로 피서 왔어요.”폭염이 이어진 14일 오후 찾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평일 오후 시간대였지만 전당 곳곳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른바 ‘문화피서’ 행렬이었다. 전당 A·B 주차장은 만차 안내가 표시될 정도로 차량이 몰렸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책을 읽거나 전시를 둘러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정보원을 이용하고 있다.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은 어린이문화원으로 향했고, 전시장 안내도를 들여다보던 관람객들은 복합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로비 한쪽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시민들도 보였다. 바깥의 뜨거운 햇볕과는 달리 시원한 실내에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문화정보원은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도서관에서는 책을 펼쳐 공부하는 학생들과 자료를 찾는 이용객들이 자리를 잡았고, 라운지에서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책을 읽고, 다른 곳에서는 잠시 대화를 나누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상품점 ‘들락’에서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분위기는 더욱 분주했다.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교류특별전 ‘자밀 프라이즈: 무빙 이미지’에는 영상과 설치, 사운드, VR 등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이어졌다. 이슬람 문화와 역사, 사회에서 영감을 받은 동시대 예술을 선보이는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 멈춰 화면을 유심히 바라보거나 전시장 곳곳을 천천히 이동하며 작품을 살폈다.복합전시 3·4관에서 열리는 ‘코스모 아시아 피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스모·아시아·피플’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위기의 지구와 인간, 아시아의 상상력을 바라보는 전시다. 작품 앞에서 한참을 머무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는 더위를 피하는 것과 함께 전시를 통해 새로운 생각거리를 찾는 분위기도 눈에 띄었다.복합전시 2관의 ‘아시아의 장치들’에서는 영상과 비디오아트를 통해 아시아의 역사와 기억, 공동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에 시선을 고정한 관람객부터 전시장 구조물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관람객까지 다양한 모습이 잇따랐다.어린이문화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특히 붐볐다.14일 오후 어린이 관객들이 ACC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스포츠 히어로즈:나도 국가대표’에 참여해 펜싱 체험을 하고 있다.17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스포츠 히어로즈: 나도 국가대표!’가 열리는 다목적홀에서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특히 분주했다. 리듬체조와 펜싱, 스내그골프, 플로어컬링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며 아이들은 연신 몸을 움직였다.펜싱 체험에 나선 한 어린이는 “엄마, 나 펜싱에 재능 있는 것 같아”라며 보호자를 향해 손짓하며 웃는 모습도 보였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스포츠 체험에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사진을 촬영했다. 폭염 때문에 밖에서 뛰어놀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실내 체험공간이 또 하나의 놀이터가 된 모습이었다.14일 오후 어린이 관객들이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체험관에서 진행 중인 상설전시 ‘우리 모두의 집, 아시아’를 관람하고 있다.어린이체험관의 상설전시 ‘우리 모두의 집, 아시아’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바다와 갯벌, 습지와 호수, 숲과 사막 등 아시아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공간을 따라 아이들이 직접 움직이고 체험하며 자연과 생태의 의미를 배웠다.이날 딸과 함께 ACC를 찾은 시민 정하영(38·여)씨는 “요즘은 너무 더워서 아이와 야외에서 오래 놀기가 쉽지 않은데, ACC는 시원한 공간에서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좋다”며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글·사진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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