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사학자 김정호 선생, 지역문화 발전 공로 감사패 수상

입력 2026.07.20. 14:57 최민석 기자
향토지식 공유화·콘텐츠화 기여
지역 문화 역사자원 발굴 집필
향토학 기반 구축 이야기 복원

원로 향토사학자이자 언론인인 학고 김정호 선생이 최근 지역문화 발전과 향토사 집필의 공로를 인정 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광주문화재단 설립 15주년 기념식에서 감사패를 수상했다.

그는 올해 ‘운주사-법화의 세계가 현현한 구름속에 드러난 보탑’, ‘양림동 선교와 토착화’, ‘분별을 중히 여긴 한국 여성’ 등 세권이 저서를 내는 등 구순의 나이에도 열정적인 향토사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저를 포함하면 저술만 100여권에 이른다.

그는 앞서 ‘광주산책’(2권)의 저작권을 광주문화재단에 기증, 향토지식 공유화와 콘텐츠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의 저술활동은 ‘향토학’의 토대를 닦은 업적으로 요약된다.

집필과 저술은 철저한 조사와 현장. 기록을 우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느 것 하나라도 연원과 유래를 밝힌다. 역사적 사실과는 기록 등과 맞지 않거나 확인되지 않으면 이같은 구전이나 설화가 언제부터 어떻게 연원되었는가에 대한 탐문을 거친다. 종횡으로 씨줄 날줄로 얽어매고 비교 분석한다.

이어 발품을 팔아 현장으로 나선다. 내손으로 확인한다. 사람을 만난다. 당사자만이 아니다 두루 만난다. 이야기를 듣는다. 소장 자료도 확인한다. 그 어떤 경우라도 그에게 “지레짐작”은 없다. 고령에도 도서관을 찾아 기록을 챙긴다.

사실에 기초를 두고 현장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

취재와 자료조사 후 이를 종합하는데 해석과 방향 설정, 대안 제시에 최종 저술까지 특유의 근성과 노력으로 결과물을 완성한다.

최근에는 지연과 혈연, 학연 탐구에 매진했다.

‘영호남의 인문지리- 동서 갈등의 사회사’(지식산업사刊)과 ‘광산 본관 성씨이야기: 씨성으로 본 광주 사회사’(광산문화원刊) 등은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이와함께 지난 2024년 ▲광주천을 따라 흐르는 삶과 예술 이야기를 담아낸 광주모노그래프 5편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광주천(심미안)’ ▲상무대가 있었던 광주 상무지구의 역사를 발품으로 복원한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심미안)’ ▲광주의 전통시장과 유서 깊은 마을, 거리를 중심으로 광주 문화사를 새로이 접근한 ‘광주100년: 시장과 마을과 거리의 문화사(푸른사상)’등을 출간, 지역 근현대 이야기와 장소, 문화사를 담아냈다.

그는 이처럼 독보적이면서도 다양한 집필활동을 통해 향토학의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잊혀지고 묻혀져 가는 지역 문화와 역사를 기록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김정호 선생은 “돌이켜보니 1년에 2권 내외로 책을 냈는데 모든 것이 사실에 기초하고 현장에 다가섰고 곳곳에 전라도의 특성과 지역민들의 마음에 자가서고자 한 노력”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집필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37년 진도에서 태어난 저자는 무등일보 초대 편집국장, 전남농업박물관장, (사)향토문화진흥원장, 광주·전남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민속 감정위원, 문화관광부 21세기 문화정책위원, 진도문화원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시민대상, 장보고 선양 국민포장, 화관문화훈장, 대동전통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영호남의 인문지리-동서 지역갈등의 사회사’, ‘광주산책’, ‘한국의 귀화성씨’ 등 다수가 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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