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무용수의 삶과 도전을 담아낸 오재형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소영의 노력’이 18일 광주극장에서 독립영화 지원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회와 관객과의 대화(GV)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행사가 지역을 찾아 나선 첫 번째 작품으로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이 선정됐다. 상영 후 이어진 GV에는 오재형 감독, 김소영 배우, 정희정 배우가 참석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를 이끈 유지태 배우는 8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광주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보며 “오늘 이 세 분의 노력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느끼고 감동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영화관은 어떤 의미에서 도서관과 같다”며 “흥행과 돈이 연관된 산업적인 면도 있지만, 좋은 책과 영화를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넓어지는 문화 교육과 자산으로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인공 김소영 배우는 춤을 출 때 행복하냐는 질문에 “속마음으로 내 마음을 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그녀를 향해 “자신을 순수하게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춘 무용수”라며 극찬했다.
“소영아,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
김소영 배우는 “지금도 춤을 추면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수줍게 긍정하며 “내 속마음을 통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랐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영화 속에서 소영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해, 대신 욕심만 내지 마”라는 명대사를 남긴 정희정 배우는 “소영이가 순서에 집착해 불안해하기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몸짓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운 소통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소영이 직접 촬영한 ‘독창적 앵글’이 관객의 주목을 끌었다.
오재형 감독은 후반부에 소영이 직접 찍은 흔들리는 영상들을 배치한 이유에 대해 “전통 기법에서는 약점일지 모르지만, 소영만이 찍을 수 있는 앵글이야말로 가장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버전에 대해 “배리어프리는 부가적 요소가 아니라 당연한 후반 작업 중 하나”라며 “보이지 않는 관객들에게 소영의 무용을 어떻게 감각적인 언어로 번역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철학을 공유했다.

배리어프리는 어디까지
행사를 마무리하며 정희정 배우는 “장애를 대할 때 ‘다름’보다 ‘공감’이 먼저여야 한다”며 “이 영화가 ‘장애인의 특별한 노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노력’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행을 맡은 배우 유지태는 “소영 씨의 순수한 눈빛과 몸짓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 각자의 열정과 노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큰 힘이다”라고 극찬했다.
‘소영의 노력’은 장애를 가진 무용수 김소영의 삶과 춤, 그리고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상,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 장편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감독 오재형은 광주태생으로 영화계에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인간이 가진 순수한 표현의 욕구를 아름답게 길어 올린 영화 ‘소영의 노력’은 오는 22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덕진기자 mdeu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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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광주협, 태극기 달기 캠페인
바르게살기운동 광주광역시협의회는 제81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10일 광주 서구 광주고속버스터미널(유스퀘어광장) 일대에서 ‘태극기 바로알리기 및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오전7시30분부터 9시까지 이석우 회장을 비롯해 양승곤 수석부회장, 김숙희 여성회장, 이재동 사무처장, 무공수훈자회 문희주 지부장과 각 지회장 등 모두 50여명이 참여해 가정용 태극기 100기와 차량용 태극기 150기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바르게살기 광주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광복절 주간에 국가 상징인 태극기를 바로알고, 국경일에 모든 가정에서 태극기를 달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협회 대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행사를 주관한 이석우 회장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과거 수 많은 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큰 발전을 이뤘다”면서 “태극기 나눔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광복절의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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