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간에 예술을 채우다

입력 2026.07.06. 15:27 김혜진 기자
광주신세계갤러리 '아트+퍼니처' 내달 30일까지
윤준영 등 4인 작가 회화에
프리츠 한센 가구 어우러져
아트 포스터·아이템 등 더해
생활 속 예술 가능성 확장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 취향이 머무는 자리’ 전을 연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 취향이 머무는 자리’ 전을 연다.

예술은 미술관 안에서만 머물러야 할까. 회화와 디자인 가구, 아트 포스터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일상 속 예술을 향유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모은다. 작품을 보다 친숙하게 마주하고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Art+Furniture): 취향이 머무는 자리’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미술 작품과 디자인 가구,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아트 포스터를 매치해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공간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김한나 작 ‘집중탄생’, 2023, 캔버스에 유채, 72.6×60.7cm
윤준영 작 ‘불완전한 완전’, 2025, 장지에 먹, 혼합재료, 90.7×72.7cm

참여 작가로는 한국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한나, 윤준영, 전희경, 최승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 생 젊은 작가들로 자신 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이들이다. 김한나와 윤준영은 각각 부산과 광주 출신으로 지역을 너머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다. 김한나는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토끼와 함께한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내며 윤준영 작가는 파도와 바위, 돌의 이미지를 통해 불안과 기대, 삶의 태도와 믿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전희경은 햇빛, 바람, 물, 풀, 꽃 등 자연에서 받은 감각을 바탕으로 풍경의 구체적 재현을 넘어 회화적 뉘앙스를 탐구하며 최승윤은 움직임과 정지, 자유와 질서, 차가움과 뜨거움과 같은 서로 반대되는 감각과 개념을 푸른색의 회화에 담아낸다.

전희경 작 ‘그 물 한방울 조차, 어디론가 힘차게 흘러갔다’, 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8×91cm
최승윤 작 ‘상승낙하-2025-2’, 2025, 캔버스에 유채, 145×220cm

이들의 작품에 매치되는 디자인 가구는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프리츠 한센의 제품들이다. 프리츠 한센은 187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아름다움은 물론 기능까지 고민해왔다. 아르네 야콥센, 한스 J. 웨그너 등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덴마크 디자인의 전통을 형성해왔으며 오늘날까지도 가구 디자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국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네 작가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회화 작품과 디자인 가구는 서로 어우러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을 이를 통해 작품과 가구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테리어 감각과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의 삶과는 멀게 느껴졌던 예술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음을 환기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 취향이 머무는 자리’ 전을 연다.

또 아트 편집숍 보이드빌라의 아트 포스터와 아트 아이템이 공간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아트 포스터와 오브제는 최근 몇 년 사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더해진 아트 포스터와 아트 아이템은 작품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일상 속 예술의 가능성을 한층 확장한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은 세계적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판화와 아야코 록카쿠의 세라믹 오브제 등이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 취향이 머무는 자리’ 전을 연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내달 30일까지 ‘아트+퍼니처: 취향이 머무는 자리’ 전을 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수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예술을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자신의 일상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또 예술을 우리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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