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섬 방문의 해 선포, K-섬 관광 본격적인 시작
- 금오도·낭도 중심 실증사업 착수, 섬 고유 매력 발굴
-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시너지효과


K-여행 성지, 여수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복합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난다. 개막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여수섬박람회는 섬과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점이자 섬의 가치와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해양관광 플랫폼으로 역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일까?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가 단순 관광지를 넘어 복합 관광·비즈니스 도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감이 크다.
2026년 5월2일, 여수 이순신광장 야외무대. 이곳에서 여수시는 ‘2026 섬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물론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섬 관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섬 여행의 시작을 알리며, ‘K-여행의 시작, 섬’이라는 비전도 널리 선포했다. 여수가 대한민국 섬 관광의 메카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것이다.

시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행정안전부, 한국섬진흥원, 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섬 방문의 해 추진단 구성 ▲숙박대전(숙박 세일 페스타) 및 여객운임 지원 ▲섬 관광 프로그램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여수시는 365개의 섬들이 가진 고유한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체험형·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한다.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관광 동선을 강화해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섬으로 이동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수섬박람회 기간에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금오도, 개도, 낭도, 거문도 등 주요 섬과 연계한 체험·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박람회 방문 수요가 섬 관광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섬박람회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에선 섬의 자연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금오도 비렁길(18.5km)을 걸으며 남해의 절경을 감상하고, 섬 고유의 여유와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개도엔 섬 캠핑장이 조성돼 카약, 갯것(바다에서 해산물을 잡거나 채취) 체험 등 오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섬 밥상 인증제’, ‘1박 3식’과 같은 미식을 활용한 차별화 콘텐츠도 선보인다.
금오도, 개도, 낭도, 거문도 등 다양한 섬 자원을 연결해 여수 전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재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걷기·체험·휴식 등 ‘섬으로 완성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화·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섬-기업 상생관광 프로젝트’를 추진, 금오도와 낭도를 중심으로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비렁길 아웃도어 프로그램, 워케이션, 카약 체험, 마을 축제 등을 기획해 섬을 ‘머무는 관광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낭도의 경우 여산마을이 유엔관광청(UN Tourism, 구 UNWTO) 주관 ‘제6회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공모에서 대한민국 대표 후보로 선정됐으며, 최종 결과는 10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낭도는 천연기념물인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와 주상절리, 신선대 등 독특한 해안 지형을 갖춘 섬으로, 자연 자체가 관광자원이다.
백리섬섬길도 K-섬 관광의 매력덩어리다. 이 길은 여수 백야도~고흥 영남면까지 23㎞를 잇는 다. 11개의 연륙·연도교(4개는 공사중으로 미개통)를 따라 이어지는 해양경관 노선이다. 일명 일레븐브리지라고도 한다. 다도해의 절경과 섬 문화, 해양 생태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해안관광 길이다. 최근 백리섬섬길을 누비는 일레븐브리지마라톤대회, 러닝과 기부가 결합된 여수 낭도 기부런 등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여수는 섬뿐만 아니라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특히 여수는 제주~중국 상하이 항로상 주요 기항지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약 5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13만 톤급 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여수항에 입항, 동북아 크루즈 관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관광객들은 진남관, 이순신광장, 오동도 등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천사벽화마을, 웅천친수공원, 장도공원 등 지역 곳곳을 방문,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스며드는 효과를 냈다.
게다가 여수는 올해까지, 최근 4년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마이스(MICE) 산업도시 부문 연속 1위를 차지, 크루즈 관광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광 도시로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국제회의 유치 기반 강화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전남관광재단 등과 협업, 해외 여행사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MICE 시장 대응력도 높여왔다. 그 결과 연간 1천200여 건의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며 약 9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이와함께 여수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동항 수변공원 일대는 프리마켓과 연계한 관객 참여형 공연 ‘골라듣는 밤소리 버스킹’을 운영하며, 어쿠스틱·재즈·밴드 등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야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과 먹거리, 휴식이 결합된 피크닉형 야간 콘텐츠로 지역 야간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 여수밤바다를 중심으로 한 야간 경관과 함께 해상케이블카, 낭만포차, 해양공원 일대 등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공연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낮에는 섬과 바다, 밤에는 야간경관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야간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여수 관광은 섬 관광 활성화와 함께 ‘스쳐가는 방문’에서 ‘머무는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체험, 소비, 체류로 이어지는 관광 구조 전환이다. ‘머무는 도시, 여수’를 지향하고 있다. 침체된 여수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읽힌다. 관광의 기준이 바뀌고 있음이다.
여수시 관광과 담당자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여수가 보유한 섬과 바다, 도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복합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공석 기자 ksko1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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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음악극 전우치 18일 담양공연
지역사회에서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호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담양의 영웅 전우치를 주제로 한 창작음악극 ‘전우치-후예의길’을 오는 18일 오후 5시 담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담양 출신 전우치를 주제로 해 노래와 음악, 내레이션으로 그의 삶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담양에 전해 내려오는 전우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 담양을 찾은 대학생 ‘우민’이 우연히 집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전우치는 담양출신으로 16세기 송도, 즉 개성에서 황진이와 서경덕과 함께 교류한 기인이자 도술가로 실존 인물이다. ‘지봉유설’, ‘대동기문’ 같은 조선시대의 각종 기록에는 전우치가 ‘환술(변신술, 둔갑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등 그에 관한 신비한 행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미뤄 환술과 도술에 능했던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무대에는 소리꾼 2명이 출연해 호남필하모닉 29인조 오케스트라의 실황 연주에 맞춰 소리와 연기를 선보인다. 한국화의 정서를 살린 무대 영상과 전우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더해져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호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비롯해 극중 이야기꾼과 성악가들의 노래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한다.김수연 호남필하모니 총감독은 “어르신들에게는 잊혀졌던 옛이야기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모험과 판타지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세대 간의 정서적 연결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우치 후예의길 공연은 사단법인 누림이 주최 주관하고 담양군이 후원한다. 공연은 전석 1천원이며, 사전예매는 16일 오후6시까지이다.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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