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호남정맥의 바람과 시간을 우려내다

입력 2026.05.18. 13:50 김혜진 기자
담양미래학당, 제7회 정기학당 성료
추성문화예술재단의 담양미래학당이 동양 차문화의 핵심인 6대 다류의 철학과 제다 세계를 탐구하는 7회 정기학당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은 차 시음모습. 추성문화예술재단 제공.

추성문화예술재단(이사장 나항도)의 담양미래학당(훈장 김병완·광주대교수)이 ‘제7회 정기학당’을 지난 주말 전남 담양군 금성면 불로리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당은 동양 차문화의 핵심인 6대 다류의 철학과 제다 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바람과 시간을 우려내다’를 주제로한 이번 학당은 ‘6대 다류로 이해하는 동양 차(茶)문화의 철학과 제다의 세계’에 대한 다양한 여정이 전개됐다. 담양의 자연·인문·정원·예술을 공유하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각 분야 전문가와 지역 주민, 차 문화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깊이 있는 인문학적 담론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금성산성 기슭 대나무 숲에서 자생하는 찻잎을 직접 따고, 백차와 황차를 전통 방식으로 제다하며 ‘기다림과 시간의 문화’를 온몸으로 체감했다. 실외 생태탐방과 실내 담론, 전시 및 체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걷는 인문학’을 실험했다는 평가다.

공간의 확장성도 돋보였다. 금성리 마을, 국립정원문화원 도시숲길, 덕산수목원, 도담정원 등 지역 전체를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자연 자체가 문화의 무대가 되는 구조를 구현했다. 현장에서는 서예가 소현 류봉자 선생의 한글 동다송 작품 전시와 글로벌에코포럼의 아카이브 기록도 함께 공개돼 담론의 역사성을 더했다.

담양미래학당은 향후 마을 거버넌스 구축과 차·발효 산업의 브랜드화를 거쳐, 오는 2027년 곡우 절기 마을축제화로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나항도 도담정원 정원지기는 “담양의 아름다운 정원과 대나무 문화, 동양 전통 차 문화의 철학을 융합하여 인문학적 통찰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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