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보는 장병들에게 위안과 휴식됐으면 합니다"

입력 2026.05.06. 14:56 최민석 기자
육군화생박교 갤러리 앎 초대전
'쉼- 숨을 모으다' 여는 탁정은 작가
장병 정서·문화적 감수성 마련 場
나무·숲 소재 신작 전시 힐링 선사

“고된 훈련과 긴장 속에 힘든 병영생활을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잠시나마 위안과 휴식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광주 대표적 섬유 작가인 탁정은씨가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쉼- 숨을 모으다’를 주제로 장성 상무대 육군화생방학교 갤러리 앎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육군 장병들의 정서 순화와 문화적 감수성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퀼트(quilt)’는 손으로 이뤄지는 대표적 장르 중 하나로 꼽힌다. 퀼트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모사 등을 넣고 바느질해 누빔’이라는 뜻이다. 퀼트는 오랜 역사를 가진 포크아트로 주로 조각천을 이은 뒤 솜과 뒷감을 댄 후 누벼 만든 작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80년대 이후 일부 동호인들과 주부들을 중심으로 생활 공예로 자리해오다 저변이 확대되고 예술성이 가미되면서 점차 문화예술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탁정은 작가는 대학 전공과는 무관한 퀼트 매력에 빠져 불모지인 광주에서 퀼트를 활용하는 섬유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후 2014년 갤러리 생각상자 초대전 등 개인 및 초대전 10회, 2023년과 2025년 퀼트 내셔널 미국 전시 등 국내외를 오가며 그룹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을 펼치는 지역 섬유 작가로 꼽힌다.

그는 특히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나도디자이너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8 대한황실공예대전 황실문화상과 광주관광상품대전 은상 등을 수상,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 2022년 프랑스 EPM 인터내셔널 콩쿠르 그랑프리 1위, 미국 퀼트내셔널 작가로 선정, 향후 미주와 유럽, 호주 등에서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에는 그동안 사람과의 관계와 경계 사이를 표한하는 작품들을 비롯, 치유와 안식을 상징하는 ‘봄나무’와 ‘일요일 오후’ 등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탁정은 작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는 처음인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연일 훈련 등 일정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잠시라도 쉼터를 제공하고 여유를 찾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초대전을 열어 준 육군화생방학교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전시에는 나무와 숲을 소재로 한 신작들을 출품했다”며 “장병들이 휴가를 나온 것처럼 지친 심신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남대 예술대학 일반대학원(공예 전공)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이 갤러리는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으로 관람시 작가와 사전 연락 후 최소 이틀 전 등록 후 동행해야 한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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