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힙 프로젝트' 일환 진행
미니어처 갤러리박스 만들고
지역 작가 5인 작품 선보여
일상서 쉽게 전시 즐기도록
주변으로 동선 확장 기대케

화순읍 주민의 생활 터전이자 화순의 크고 작은 계절축제의 무대가 되는 남산공원이 갤러리로 변모한다. 낮에는 아름다운 봄꽃을, 밤에는 반짝이는 야간경관을 배경으로 색색의 즐거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 특히 재치 있는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다른 프로그램으로까지 동선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외기획전시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17일부터 26일까지 화순 남산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화순문화관광재단의 ‘2026 로컬힙 프로젝트’로 펼쳐진다. 화순만의 매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을 보다 ‘힙’하게 만드는 프로젝트.
전시가 눈길을 모으는 지점은 집객 효과가 뛰어난 공연 대신 ‘전시’를 택했다는 점이다.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민뿐 아니라 타지역 방문객까지 대규모 인원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특성상 집객된 인원의 동선을 확장하거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는 방문객의 동선을 확장하고 체류 시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민이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일부러 찾지 않아도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전시명 ‘다운사이징’처럼 공원에 들어선 순간 모두가 작아진다는 콘셉트 아래 구성됐다. 작품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작은 갤러리 박스를 만들고 이 공간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이 작아진 시선으로 전시를 바라봄으로써 조금 더 여유롭게 머물다 가도록 한다.
공원에는 30개의 미니어처 갤러리 박스와 인포메이션 박스가 놓인다. 미니어처 갤러리 박스에는 강동호·이두환·정승원·성혜림·손연우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5인의 작품이 걸린다. 이들의 작품은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들을 재치 있게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각적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작품을 통해 보다 많은 지역민이 미술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선정된 작품들이다.
미니어처 갤러리 박스는 실제 갤러리처럼 만들어져 보는 재미를 더하며 남산공원의 야간경관을 즐기기 위해 오는 방문객들이 많은 점에 착안해 밤에도 볼 수 있도록 조명도 설치했다.
인포메이션 박스는 광장에 설치, 방문객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각 작가들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는 체험코너도 마련했다.

전시가 열리는 남산공원 인근에서는 라이브 드로잉쇼와 최근 MZ에게 인기인 로컬팝업마켓이 열려 다양한 재미를 더한다. 라이브 드로잉쇼 경우 화순시네마 1층의 통유리 외벽에서 주말마다 진행되는데 마지막 주말인 25일에는 방문객들의 참여가 더해져 완성될 예정이다.
구종천 화순문화관광 대표이사는 “많은 지역민들이 전시를 좋아하지 않거나 어렵게 생각한다기 보다 편안하게 볼 기회나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전시를 설치하면서도 많은 주민이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 대표이사는 “특히 이번 전시는 더 크고 비싸고 많은 것을 가져야하는 요즘 우리보다 작은 것들을 가까이에서 고개 숙여 보는 순간을 선사함으로서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내 옆의 사람과 그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선물하려는 자리이다”며 “많은 분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화순=추교윤기자 sh043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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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생활예술 장르로 자리매김 위해 최선"
“분재(分裁)가 생활예술 장르 중 하나로 널리 보급되고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열린 전시회도 이같은 취지와 목표를 담아 열었습니다.”분재작가 고하정씨는 분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이같이 피력했다.그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자리한 무등갤러리에서 ‘녘: 축적된 사간’을 주제로 분재작품 전시회를 열어 큰 주목을 받았다.이 전시에는 그의 대학동기인 이경래 작가와 정미정씨가 참여, 조형·공간연출과 음악감독을 각각 맡아 협업으로 색다른 작품들을 선보였다.분재는 나무나 화초를 화분에 심어 줄기와 가지를 다듬어 작게 가꾸는 취미, 혹은 그렇게 가꾼 나무나 화초를 말한다.국내 분재 역사는 약 3천년에 달하며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본격회된 것은 7세기 무렵이다.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불교와 귀족 및 양반문화가 번창하면서 뿌리를 내렸고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지나며 쇠퇴하기도 했으나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일부 애호가들 사이에서 취미로 퍼지며 점차 대중화됐다.고하정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 미술학과를 나와 활동하던 중 분재학 박사이자 동강대 조경학과 교수인 문치호 한국분재문화연구원 대표와 인연을 맺으며 분재를 접하게 됐다,그는 이후 문 교수를 통해 분재를 배웠고 지난 2023년 한국 분재대전 은상(산림청장상), 2024년 한국 분재대전 대상(농림수산부장관상), 지난해 한국 분재대전 최우수상을 잇따라 수상,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았다.여기에는 대학 학부에서 미술을 전공한 특기를 살려 자신의 작품성에 독창성과 예술성, 미적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도 원동력이 됐다.그의 작품을 보면 일반 분재작가와는 다른 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전시작 중 하나인 ‘푸른 신장-반조청심(反照靑心)’에는 자신을 다시 비추어 푸른 마음을 다잡다라는 뜻처럼 작품을 보며 안식과 치유를 얻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하정 작가는 “분재는 배우기 어렵과 접근하기 힘들다는 인식을 깨뜨리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생활예술로 확산됐으면 한다”며 “창작활도 외에도 교육과 수업을 병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에 ‘분재카페’를 열고 마음에 담아뒀던 생각과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이 카페는 커피와 음료를 필기도 하지만 분재 창작과 교육울 통한 작가 양성 및 대중화, 공간을 찾는 많은 이들이 분재작품을 통해 소통과 치유, 몸과 마음의 회복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얻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그는 “분재의 매력은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접하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자연예술’이라는 점”이라며 “지연과 식물을 통해 삶의 또 다른 행복을 느끼고 분재예술이 더욱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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