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의 문화적 토양은 대나무, 가사문학, 정원과 누정 문화 등이다. 광범위하게 분류를 한다면 생태와 인문정신으로 나뉠수 있다. 오랜시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축적된 공동체의 자산이다. 이는 생태도시 담양, 인문도시 담양의 고유한 정체성을 뜻하고 담양의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생태공간과 문화적 사이트 등은 한 해 40만여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의 힘이 되고 있다. 4만 5천여명에 달하는 담양 인구를 10배가 넘는 이들이 담양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느끼고 있다. 행정용어로 풀어보면 담양을 방문해 3시간 이상 머무르는 개념의 ‘생활인구’에서 당당히 전국적인 톱클래스에 해당되고 있다.
저출생에 의한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고 피할수 없는 지방소멸 시대에 있어 지역의 인문, 생태 문화자원이 지역을 파는 제1의 콘텐츠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취임한 조용익 담양군문화재단대표는 “담양의 인문, 생태 등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시켜 지역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적극 나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익 신임 대표는 담양문화를 크게 대나무, 가사문학 전통, 선비의 인문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문화, 그리고 누정과 풍류문화를 소상하게 설명했다. 조대표는 이 중에서도 대나무를 담양 정체성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그는 대나무를 집을 짓는 서까래같은 역할로 담양인의 삶과 정신을 지탱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사계절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는 예로부터 절개와 지조, 곧은 마음을 상징해왔습니다. 이러한 대나무 정신은 담양사람들의 삶과 정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대숲사이로 흐르는 바람과 햇빛, 그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조대표는 담양의 생태 인문학적 자원인 가사문학과 정원, 누정은 서로 어우러져 어느 지역에서도 만들어낼 수 없는 담양만의 인문학적 가치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즉 최대 과제인 관광정책 드라이브를 펼치는 지자체마다 특색없는 ‘트렌드 따라하기’가 아니라 지역의 독특한 부존자원으로서 전국의 방문객들에게 대체할수 없는 자원임을 내세운다.
담양부군수와 초대 전남관광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한 조대표의 지역 활성화론은 문화와 관광으로 맥이 통한다. ”지역의 예술과 문화는 관광으로 직결되고, 문화가 깊어지면 지역에 머무르게 됐있습니다.”
조 대표의 문화관광론은 현재 담양에 400여개에 달하는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 숙박 시설 등이 성업 중인 것과 맞닿아 있다.
대표 취임식 일성으로 “군민 모두가 예술인이 되는 문화도시 완성”을 강조한 조대표는 지역민을 비롯한 담양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모두 문화예술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담양 일대에 산재한 400여개에 달하는 카페는 캔버스와 무대가 될수 있다는 얘기이다. 조대표는 방문객들과 함께 카페에서 스케치북과 원고지위에 그림, 시, 수필로 채워질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한다.
조대표는 특히 담양의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 자산의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요즘 최고의 명품 트렌드인 정원문화 활용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담양은 가사문학의 탯자리인 누정과 정원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특징에 이어 현대적 정원 요람인 대한민국 정원문화원이 담양에 위치하고 있어 전통을 넘어 현대적 정원 문화까지 담양에서 소화하고 확산할수 있는 장점을 내세운다. 조대표는 우선적으로 오는 2027년 남양에서 개최될 제1회 남도국제정원비엔날레는 정원문화의 원류인 담양의 새로운 모습을 전세계에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숲과 정원, 가사문학과 선비 정신, 누정과 풍류문화는 담양이 지닌 소중한 문화적 토대입니다.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담양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해 자연과 인문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로 더욱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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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마을에서 만나는 추억의 음악
광주 서구 양3동에 문을 연 뮤직&아트뱅크. 김혜진기자 hj@mdilbo.com
“뮤직&아트뱅크에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열고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까지 함께 소개하려 해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나 캠핑 등 재미 있는 행사도 열며 특색을 갖춘 공간을 운영하려고 합니다.”지난 9일 만난 한국화가이자 뮤직&아트뱅크 공간을 오픈한 오창록 예륜협동조합 대표는 이 공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8년 전 문화예술기획단체 예륜협동조합을 설립한 오 대표는 2년 전 예륜협동조합 사무실을 양3동의 발산마을로 이사하며 2층 규모의 ‘예륜커뮤니티’를 만들었다. 2층은 사무실 겸 음악감상 공간으로, 30평 규모의 1층은 커뮤니티 공간 겸 갤러리 공간으로 꾸려 1층에서는 그동안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시를 선보여왔다.“그동안 이 공간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고 20평 규모의 뒷 마당에서는 야외 프로젝트도 진행했었어요. 다양하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그동안 많은 고민과 실험을 펼쳤어요.”오 대표는 1층 공간을 올해부터 ‘음악’을 바탕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뮤직&아트뱅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운영을 시작하는 것.뮤직&아트뱅크에서 지난 10일 오픈해 오는 6월 8일까지 열리는 동명의 전시. 김혜진기자 hj@mdilbo.com이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공간 이름을 지은 후 지난 10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동명의 전시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음악감독인 구훈 감독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LP 200장과 그 시절의 영화·드라마 포스터 30여 장으로 꾸려진 전시이다. 이 전시는 2003년 세종문화회관과 미국 LA에서도 진행되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곳곳에는 추억의 풍금, 축음기 등 22점의 앤틱 소품이 전시돼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더욱 진하게 만든다. 전시 내용과 관련해 오 대표가 만든 영상과 작품도 눈에 띈다.또 아트상품도 전시해 이목을 끈다. 전시되어 있는 영화 포스터, 미술 작품을 머그잔에 인쇄한 것으로 원하는 작품으로 주문 제작할 수도 있어 추억으로 남기기에도 좋다.전시 중간중간에는 오창록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보인다. 대중적인 전시를 즐기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뮤직&아트뱅크에서 지난 10일 오픈해 오는 6월 8일까지 열리는 동명의 전시. 김혜진기자 hj@mdilbo.com“공간 이름을 뮤직&아트뱅크로 지은 이유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또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여기서 작품이 팔리면 다시 지역 작가 작품들을 사서 노출하는 방식으로 선순환하려고 해요. 모든 전시에 적은 수라도 꼭 지역 작가 작품을 걸으려고 합니다.”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정식으로 전시 개최 전, 공간을 개방했는 데 많은 인근 주민이 찾아와 즐겁게 관람하다 돌아갔다고. 음악, 영화에는 그것을 향유했던 시절의 기억 뿐만 아니라 젊은 날의 자신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오 대표는 앞으로 이곳에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미술 작품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음악 감상회는 이번 전시와 함께 시동을 걸었다.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2주마다 진행될 예정이다.“제가 워낙 음악을 좋아해 하나 둘 모은 LP가 상당히 많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또 음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함께 음악을 듣고 차와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전시는 17일~19일 3일 동안 휴관하며 관람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다. 사전에 예약하면 오전 시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글·사진=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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