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점 작품 선보이는 우창수 화백
길 가던 임산부 보고 그림 시작해
김밥집하며 어려움 털고 화업 매진
장르 넘나드는 자칭 '나이브 아트작가'

“그동안의 화업 성과와 작품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언노운 바이브 아트페어 더 블룸 2026(The Bioom 2026)’에 참가하는 우창수(68) 화백은 이번 전시 의미와 목표를 이같이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적 호텔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호텔 아트페어 형식이 특징이다.
특히 호텔 객실과 복도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과 다양한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해마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은 일상적인 호텔 공간 속에서 작품을 보다 자연스럽고 친근한 방식으로 보고 접하며 독특한 예술적 향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이다.
우 화백은 이번 아트페어에 20호 12점, 30호 40여점 등을 포함, 호텔 스위트룸 20평 공간에 70점을 선보인다.
그는 정통 미대를 나온 전업 화가는 아니다.
그는 목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문화 거리로 유명한 ‘목포 오거리’에서 ‘우창수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시절 가구업과 수석에 매달렸던 그가 붓을 잡은 것은 지난 2012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그림에 빠져든 것은 지난 2012년 4월 무렵이다. 봄햇살이 온누리에 퍼지던 어느날 화실에서 작업을 하던 그는 인근을 지나던 임산부를 보고 난데 없이 펜을 잡아들었다.
그는 뇌리 속에 떠오른 착상을 그대로 종이 위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운명이 된 화업(畵業)의 출발이었다..
그는 종이 위에 그린 형상을 바탕으로 먹을 활용해 ‘얼굴 없는 사람’을 그렸다.
그에게 임산부는 인간의 삶과 운명, 생명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냈다.
그는 60년 인생을 살며 남부럽지 않게 만졌던 돈과 부, 하루 아침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새롭게 위기를 극복했던 과정과 시간들을 화폭 위에 그려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우창수 김밥’집을 운영하며 힘든 코로나 시기를 버텨냈고, 최근에는 쌍둥이 손녀도 품에 안았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이 1천여점을 넘어섰다.
그는 자칭 ‘나이브 아트 작가’다. ‘나이브 아트’는 1910년대 루소를 중심으로 모인 화가들의 유파를 말하며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여가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로, 무기교와 순진한 사실성, 색채의 평면적 처리 따위를 특징으로 하며 일상생활과 민중 설화를 주로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열정과 용기로 다수 공모전에 참가, 남북코리아국제전 민족화합상과 전남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등에서 서양화 부문 특선으로 선정되는 등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품은 한국화와 서양화, 서예, 판화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화폭과 면에는 삶과 생명, 세월호, 자연과 역사, 분단과 통일, 인간애 등 자유로운 서사를 펼쳐낸다.
그는 “이번 아트페어에도 그동안 고민과 사유를 담아 땀과 노력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대거 출품한다”며 “국내 대표적 호텔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다양한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언노운 바이브 아트페어 더 블룸 2026(The Bioom 2026)’은 (주)시즈포 주관으로 열린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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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마을에서 만나는 추억의 음악
광주 서구 양3동에 문을 연 뮤직&아트뱅크. 김혜진기자 hj@mdilbo.com
“뮤직&아트뱅크에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열고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까지 함께 소개하려 해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나 캠핑 등 재미 있는 행사도 열며 특색을 갖춘 공간을 운영하려고 합니다.”지난 9일 만난 한국화가이자 뮤직&아트뱅크 공간을 오픈한 오창록 예륜협동조합 대표는 이 공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8년 전 문화예술기획단체 예륜협동조합을 설립한 오 대표는 2년 전 예륜협동조합 사무실을 양3동의 발산마을로 이사하며 2층 규모의 ‘예륜커뮤니티’를 만들었다. 2층은 사무실 겸 음악감상 공간으로, 30평 규모의 1층은 커뮤니티 공간 겸 갤러리 공간으로 꾸려 1층에서는 그동안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시를 선보여왔다.“그동안 이 공간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고 20평 규모의 뒷 마당에서는 야외 프로젝트도 진행했었어요. 다양하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그동안 많은 고민과 실험을 펼쳤어요.”오 대표는 1층 공간을 올해부터 ‘음악’을 바탕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뮤직&아트뱅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운영을 시작하는 것.뮤직&아트뱅크에서 지난 10일 오픈해 오는 6월 8일까지 열리는 동명의 전시. 김혜진기자 hj@mdilbo.com이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공간 이름을 지은 후 지난 10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동명의 전시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음악감독인 구훈 감독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LP 200장과 그 시절의 영화·드라마 포스터 30여 장으로 꾸려진 전시이다. 이 전시는 2003년 세종문화회관과 미국 LA에서도 진행되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곳곳에는 추억의 풍금, 축음기 등 22점의 앤틱 소품이 전시돼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더욱 진하게 만든다. 전시 내용과 관련해 오 대표가 만든 영상과 작품도 눈에 띈다.또 아트상품도 전시해 이목을 끈다. 전시되어 있는 영화 포스터, 미술 작품을 머그잔에 인쇄한 것으로 원하는 작품으로 주문 제작할 수도 있어 추억으로 남기기에도 좋다.전시 중간중간에는 오창록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보인다. 대중적인 전시를 즐기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뮤직&아트뱅크에서 지난 10일 오픈해 오는 6월 8일까지 열리는 동명의 전시. 김혜진기자 hj@mdilbo.com“공간 이름을 뮤직&아트뱅크로 지은 이유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또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여기서 작품이 팔리면 다시 지역 작가 작품들을 사서 노출하는 방식으로 선순환하려고 해요. 모든 전시에 적은 수라도 꼭 지역 작가 작품을 걸으려고 합니다.”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정식으로 전시 개최 전, 공간을 개방했는 데 많은 인근 주민이 찾아와 즐겁게 관람하다 돌아갔다고. 음악, 영화에는 그것을 향유했던 시절의 기억 뿐만 아니라 젊은 날의 자신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오 대표는 앞으로 이곳에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미술 작품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음악 감상회는 이번 전시와 함께 시동을 걸었다.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2주마다 진행될 예정이다.“제가 워낙 음악을 좋아해 하나 둘 모은 LP가 상당히 많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또 음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함께 음악을 듣고 차와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전시는 17일~19일 3일 동안 휴관하며 관람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다. 사전에 예약하면 오전 시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글·사진=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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