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다시 미래를 묻다
이병훈 전 추진단장 기조발제서 주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의 현실적 과제를 짚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주제로 한 특별포럼이 6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노무현 정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단순한 문화정책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된 인구와 자본을 분산시키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드는 것이 노무현의 지방분권 철학이었다. 그 핵심이 바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며 "지방분권은 노무현 정부가 한국사회에 남긴 가장 근본적인 국가 개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문화가 도시의 미래라고 믿었다. 광주는 그 믿음에 답해야 한다. 문화가 산업이고, 문화가 경제이며, 문화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진실을 이 도시가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2028년에 시효가 끝나는 만큼 이에 대응한 지역사회와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2031년이 되면 특별법의 효력이 끝난다. 지금처럼 국가 특별회계가 투입되는 시대는 곧 종료된다. 남은 시간 동안 문화산업과 인재양성, 국제교류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지 못한다면 광주는 다시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모델 △도시재생과 시민 참여 △문화기술과 AI 시대의 문화 정체성 △광주 문화경제의 향후 전략 등이 다뤄졌다. 학계·시민사회·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 사업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제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조덕진기자 mdeu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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