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월 울란바토르 현지 워크숍
미디어아트 통한 예술 교류 호평
17일 시민보고회서 결과물 선봬
“기술이 문화 잇는 다리 역할해”

광주의 아티스트들과 몽골 학생들이 몽골 현지에서 3개월간 협력한 워크숍 결과물들이 광주로 되돌아온다.
오는 17일 광주 희경루 일대에서는 '2025 아시아 문화교류 ODA-ODASIS' 사업의 하나로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 시민보고회'가 진행되며 청년 예술가들의 협업 작품 전시와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는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간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진행된 몽골 교류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다.
몽골 교류 프로젝트는 광주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임용현 작가와 문창환 작가가 주축이 돼 기획·운영한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시티대학교 학생들과 Blue Sun 아티스트 그룹, 그리고 전통음악 보컬리스트가 함께 참여했다.
광주 측은 미디어 장비와 MadMapper 프로그램 등 기술적 인프라를 직접 지원하며, 현지 예술가들에게 미디어아트의 기본 원리와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음향·조명·영상'을 결합한 몰입형 퍼포먼스 실험으로 확장되며, 몽골 비엔날레 기간 중 현지 공연 및 설치작으로 공개돼 큰 호평을 받았다. 몽골 전통음악의 음색과 현대적 시각언어가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지역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몽골 프로젝트에 참여한 솔롱고 바트사이한(Soyolsaikhan Batsaikhan) 씨는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에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 한국에서 20여년 거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한국 이름을 '바다'라고 소개했다.
바다씨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이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사례였다"며 "광주팀의 세심한 지원과 몽골 예술가들의 도전 정신이 어우러져, 서로의 예술 언어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지난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몽골의 현대미술은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ODASIS 워크숍은 그 흐름 속에서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감각적 시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몽골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오는 17일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하나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ODASIS 몽골 프로젝트는 아시아 각 도시의 예술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포용(Inclusion)'과 '연대(Solidarity)'의 가치를 실천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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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생·범기봉 형제 충의정신은 미래를 향한 등불"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김천일 장군 휘하로 참가한 광주 출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과 성와공 범기봉 형제의 충의 정신은 조선 봉건사회 체제 아래 시민 사회의 가능성과 군사적 민주주의의 싹을 보여주는 검증된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은 지난 6일 오후 광주 동구 계림동 4·19 혁명기념관 3층 통일관에서 열린 호남의병연구원 제10주년 창립 기념 '임진왜란 향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성와공 범기봉' 학술세미나에 참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임진왜란 의병장 죽천 범기생·성와 범기봉 순국 정신'을 통해 "죽천공과 성와공은 김천일, 최경희, 고종후, 양산숙 등과 함께 호남의병 6천여명이 참담양에서 결성한 호남의병 연합군의 핵심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전선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들은 성리학의 절의를 몸소 실천한 인물로 금성범씨 가문이 대대로 이어온 불사이군의 충절과 도학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또 "이들의 순국은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학문과 충의과 결합된 '성리학적 순절'의 전범"이라며 "오늘날까지 광주 북구 생용동 죽천공 순의숭모비와 성와공 순의비가 세워지는 등 지역 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그 절의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일본측에서도 조선 의병의 전략적 효과를 인정, 당시 의병 활동이 전쟁에 미친 실질적 위력을 인정했다"며 "비록 진주성 전투는 패배로 끝났으나 17세기 이후 항전 정신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진주성지'(1606)에는 전투 참여자 742명 이름이 기록돼 조선시대 최초의 민간인 희생자 명단의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1895년 충민사 건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추모체계가 확립됐고 성내 공동의회 제도는 오늘날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과 유사하다"며 "진주성의 희생은 단순한 과거의 상흔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진주 남강의 물경은 여전히 진주성을 휘감아 흐르지만 그 속에는 432년 전 피맺힌 교훈은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죽천공 형제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이름 없이 쓰러져간 역사를 지금 돌아보고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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