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0일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
태국·인니 등 청년 예술가 참여
각국 진행한 ODA 성과 공유 등

광주형 문화ODA '2025 아시아 컬처 오다시스(Asia Culture ODASIS)'의 아시아 뉴턴 페스티벌 (Asia New-Turn Festival)이 13일부터 20일까지 전통 누각 희경루와 조선대, 양림동 일원에서 전개된다.
13일 저녁 ACC디자인호텔에서 '2025 아시아 컬처 오다시스' 환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6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만남은 광주와 아시아 여러 도시가 손을 맞잡고 예술과 문화로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라며 "아시아가 함께 미래를 그리는 소중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뉴턴페스티벌은 '포용'을 주제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예술을 통해 연대하는 새로운 아시아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표방한다. 창작 워크숍, 국제포럼, 시민성과보고회 등이 치앙마이·람푼(태국),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 타이베이(대만) 등에서 온 청년예술가들의 참여 속에 펼쳐진다.
이들은 각 도시에서 진행해온 문화협력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광주에서 하나의 예술적 결실로 엮어내며 '아시아 문화연대'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16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리는 '광주문화 ODA 국제포럼'에서는 6개국 문화기획자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로 연결된 도시 간 협력과 발전'을 논의한다. 17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 축제 '뉴턴 페스티벌 시민보고회'가 희경루 일대에서 진행되며, 청년예술가들의 협업 작품 전시와 공연이 이어진다.
광주의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되는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ODA 프로젝트인 '아시아 컬처 오다시스'의 중심축으로서, 각국의 예술과 지역재생을 잇는 국제협력 사업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광주는 올해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태국, 대만 등 5개국 도시와 협력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ODA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접목한 커뮤니티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예술가와 현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공간 조성을 통해 도시의 사회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는 실험이 전개됐다. 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는 몽골 전통음악 '흐미'를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창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국 람푼시에서는 도예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축제로 연결하는 실험이 내달 현지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이번 광주무대에서 광주 도자예술가와 태국 청년예술가들이 협업해 지역 전통과 현대디자인을 결합한 세라믹 브랜드를 선보이고, 대만과 일본 예술가들은 장애예술을 주제로 한 '감각의 전환' 전시를 통해 포용적 예술의 지평을 확장한다.
아시아 컬처 오다시스는 광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전개하는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사업이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문화적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한 ODA사업으로 참가도시들이 높은 효능감을 보이고 있다. 예술을 매개로 한 도시 간 협력,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광주는 단순한 원조도시가 아닌 '공유와 연대의 문화 파트너'로서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신경구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컬처 오다시스'는 그 결실을 광주에서 보여주는 자리"라며 "도시와 도시, 예술가와 시민이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축제, 그리고 문화가 곧 협력의 언어가 되는 현장. 광주는 올해 가을, 아시아의 미래를 잇는 문화의 오아시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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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생·범기봉 형제 충의정신은 미래를 향한 등불"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김천일 장군 휘하로 참가한 광주 출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과 성와공 범기봉 형제의 충의 정신은 조선 봉건사회 체제 아래 시민 사회의 가능성과 군사적 민주주의의 싹을 보여주는 검증된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은 지난 6일 오후 광주 동구 계림동 4·19 혁명기념관 3층 통일관에서 열린 호남의병연구원 제10주년 창립 기념 '임진왜란 향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성와공 범기봉' 학술세미나에 참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임진왜란 의병장 죽천 범기생·성와 범기봉 순국 정신'을 통해 "죽천공과 성와공은 김천일, 최경희, 고종후, 양산숙 등과 함께 호남의병 6천여명이 참담양에서 결성한 호남의병 연합군의 핵심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전선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들은 성리학의 절의를 몸소 실천한 인물로 금성범씨 가문이 대대로 이어온 불사이군의 충절과 도학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또 "이들의 순국은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학문과 충의과 결합된 '성리학적 순절'의 전범"이라며 "오늘날까지 광주 북구 생용동 죽천공 순의숭모비와 성와공 순의비가 세워지는 등 지역 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그 절의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일본측에서도 조선 의병의 전략적 효과를 인정, 당시 의병 활동이 전쟁에 미친 실질적 위력을 인정했다"며 "비록 진주성 전투는 패배로 끝났으나 17세기 이후 항전 정신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진주성지'(1606)에는 전투 참여자 742명 이름이 기록돼 조선시대 최초의 민간인 희생자 명단의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1895년 충민사 건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추모체계가 확립됐고 성내 공동의회 제도는 오늘날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과 유사하다"며 "진주성의 희생은 단순한 과거의 상흔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진주 남강의 물경은 여전히 진주성을 휘감아 흐르지만 그 속에는 432년 전 피맺힌 교훈은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죽천공 형제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이름 없이 쓰러져간 역사를 지금 돌아보고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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