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세계음식·장기자랑 등 ‘호응’

지역 다문화 이주민와 외국인들을 위한 한가위대잔치가 광주에서 펼쳐졌다.
국제청소년연합(IYF)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1일 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한가위 행사인 '손에 손잡고'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네팔과 필리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다문화가족 70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1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전통체험부스에서 제기차기, 고누놀이, 굴렁쇠, 투호놀이 등을 체험하며 한국 문화를 즐겼다. 떡메치기와 한복포토존, 전통문양타투, 송편만들기 등 부스 프로그램도 운영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떡볶이, 닭오븐구이, 김밥, 꼬치어묵 등 한국 음식과 함께 베트남쌀국수, 핫도그,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유아,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에서는 에어바운스가 운영됐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외국인끼페스티벌에서는 12개 팀이 참가해 K-POP 댄스, 트로트,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으며 'Nobody'를 열창한 원더우먼(베트남, 필리핀)팀이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이어 2부에서는 남태평양댄스 '파테파테', 중국댄스 '성세홍자' 등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문화공연과 루미에르 밴드, 색소폰 연주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축하메시지에서 김진성 (사)국제청소년연합 광주전남 대표고문은 축하 메시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언어가 다르지만 함께 교류하다 보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따뜻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이곳에서 마음의 온기를 담으면 지역사회가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화도자기, 드림어패럴, 삼천리자전거 마재점, 이부리네, 가나아트, 사랑방 침구 등이 후원사로 참여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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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생·범기봉 형제 충의정신은 미래를 향한 등불"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김천일 장군 휘하로 참가한 광주 출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과 성와공 범기봉 형제의 충의 정신은 조선 봉건사회 체제 아래 시민 사회의 가능성과 군사적 민주주의의 싹을 보여주는 검증된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은 지난 6일 오후 광주 동구 계림동 4·19 혁명기념관 3층 통일관에서 열린 호남의병연구원 제10주년 창립 기념 '임진왜란 향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성와공 범기봉' 학술세미나에 참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임진왜란 의병장 죽천 범기생·성와 범기봉 순국 정신'을 통해 "죽천공과 성와공은 김천일, 최경희, 고종후, 양산숙 등과 함께 호남의병 6천여명이 참담양에서 결성한 호남의병 연합군의 핵심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전선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들은 성리학의 절의를 몸소 실천한 인물로 금성범씨 가문이 대대로 이어온 불사이군의 충절과 도학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또 "이들의 순국은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학문과 충의과 결합된 '성리학적 순절'의 전범"이라며 "오늘날까지 광주 북구 생용동 죽천공 순의숭모비와 성와공 순의비가 세워지는 등 지역 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그 절의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일본측에서도 조선 의병의 전략적 효과를 인정, 당시 의병 활동이 전쟁에 미친 실질적 위력을 인정했다"며 "비록 진주성 전투는 패배로 끝났으나 17세기 이후 항전 정신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진주성지'(1606)에는 전투 참여자 742명 이름이 기록돼 조선시대 최초의 민간인 희생자 명단의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1895년 충민사 건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추모체계가 확립됐고 성내 공동의회 제도는 오늘날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과 유사하다"며 "진주성의 희생은 단순한 과거의 상흔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진주 남강의 물경은 여전히 진주성을 휘감아 흐르지만 그 속에는 432년 전 피맺힌 교훈은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죽천공 형제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이름 없이 쓰러져간 역사를 지금 돌아보고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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