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롯데시네마 광주점서
'힘을 낼 시간' GV도 마련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가 개소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롯데시네마 광주점에서 배리어프리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인권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상영되는 두 편의 영화는 '힘을 낼 시간'과 '판문점 에어컨'이다. 모든 영화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이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포함해 시청각 장애를 가진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높였다.

오후 2시부터는 남궁선 감독의 2024년 개봉작 '힘을 낼 시간'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 영화는 주목받지 못해 은퇴한 아이돌 수민, 사랑, 태희가 학창 시절 갈 수 없었던 수학여행을 뒤늦게 떠나는 이야기이다. 제주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여행경비를 모두 잃어버린 셋은 감귤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영화 상영 후에는 작품을 제작한 남궁선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돼 영화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오후 4시20분에는 이태훈 감독의 단편 영화 '판문점 에어컨'이 상영된다. 판문점에 고장 난 에어컨을 고치기 위해 방문한 수리기사가 실외기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독특한 설정이다.
이번 특별상영회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네이버 폼을 통한 사전 신청 또는 광주인권사무소에 전화 예약을 통해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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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제 3.0시대로"··· '문화가 경제', 노무현 비전 현실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의 과제를 짚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사진 ACC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의 현실적 과제를 짚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주제로 한 특별포럼이 6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노무현 정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단순한 문화정책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이었음을 강조했다.그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된 인구와 자본을 분산시키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드는 것이 노무현의 지방분권 철학이었다. 그 핵심이 바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며 "지방분권은 노무현 정부가 한국사회에 남긴 가장 근본적인 국가 개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문화가 도시의 미래라고 믿었다. 광주는 그 믿음에 답해야 한다. 문화가 산업이고, 문화가 경제이며, 문화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진실을 이 도시가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2028년에 시효가 끝나는 만큼 이에 대응한 지역사회와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2031년이 되면 특별법의 효력이 끝난다. 지금처럼 국가 특별회계가 투입되는 시대는 곧 종료된다. 남은 시간 동안 문화산업과 인재양성, 국제교류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지 못한다면 광주는 다시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모델 △도시재생과 시민 참여 △문화기술과 AI 시대의 문화 정체성 △광주 문화경제의 향후 전략 등이 다뤄졌다. 학계·시민사회·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 사업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제언이 이어졌다.이날 행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포럼이 공동 주최했다.조덕진기자 mdeu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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