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 절실"

입력 2025.10.09. 19:20 임창균 기자
김광욱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기 콘텐츠 개발, 청년인재 필수
시민 합의 통한 문화적 성장 기대
김광욱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광주에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충분히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추가 됐고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이들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세워야 합니다."

김광욱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하 조성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긴 했으나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해오던 것을 꾸준히 잘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년이 온다' 이전에도 오월문학은 많이 있었다. 이런 콘텐츠들이 지역 문화의 자양분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 광주시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성사업 2.0을 통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더라도, 3.0시대를 이끌어 나갈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예산과 인적 자원도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의 청년 인재 유출은 조성사업과 별개로 광주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광주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의 바람은 조성사업이 광주 발전의 '새로운 시작'으로 작용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김 위원은 "장기적으로는 잘 갖춰진 문화인프라에 민간도 참여하면서 자생할 수 있는 문화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관으로만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민간미술관이 광주에 분관을 내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광주가 문화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고, 미술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가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은 장기적인 안목을, 시민들은 포용적인 자세를 길러야 한다. 만일 관과 시민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광주는 그 어떤 도시보다 폭발적으로 문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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