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11월16일 광주극장서
봉준호 감독 참석하는 시네토크
개막작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정성일·한창욱 평론가 등도 참여

광주극장이 개관 9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영화 축제를 개최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관 90주년 광주극장 영화제'가 오는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한 달간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직접 영화제에 참석해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의 특별 기획 섹션인 '봉준호의 극장 노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연출작인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마더'(흑백판) 세 편과 함께 그에게 영감을 준 추천작으로 코엔 형제의 걸작 '바톤 핑크'와 시드니 루멧 감독의 '뜨거운 오후'를 선보인다.

이 중 11월 8일 오후 3시에는 '바톤 핑크' 상영 후 봉준호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시네토크가 예정돼 있어 그의 깊은 영화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의 문은 17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10기 간판학교 워크숍'을 통해 관객 15명이 40여 일간 완성한 손간판이 공개되는 상판식이 진행돼 광주극장의 상징성을 더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15년간 이끌었던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의 다큐멘터리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가 선정됐으며, 상영 후 김동호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작품은 팬데믹 이후 영화관의 의미와 영화의 내일을 사색하는 따뜻한 기록을 담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20세기 영화사의 전환점이자 수많은 감독에게 영감을 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집중 조명한다.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전쟁 3부작'을 비롯해 비토리오 데 시카의 '자전거 도둑', 루치노 비스콘티의 '흔들리는 대지' 등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섹션의 심도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전화의 저편' 상영 후 한창욱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10월 19일)가, 네오리얼리즘의 전통을 이은 사티야지트 레이의 '길의 노래' 상영 후에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10월 21일)가 마련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예술가들을 만나는 '클래식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장 르누아르 감독의 선구적인 사실주의 작품 '토니'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걸작 '모노노케 히메'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화와 음악이 만나는 순간을 담은 '스테이지 투 스크린' 섹션은 극장 안을 뜨거운 열기로 채운다. 전설적인 콘서트 필름 '스탑 메이킹 센스'는 11월15일 뮤지션 성기완의 뮤직토크와 함께 댄스어롱 상영회로 특별하게 진행된다. 더불어 광주극장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11월1일 시네콘서트를 통해 곽푸른하늘, 여유와 설빈, 최고은 등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와 함께 관객을 찾아온다.
'우리의 극장, 우리의 이야기'에서는 극장에 얽힌 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다룬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을 상영하며, 최근 철거당한 원주 아카데미 극장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무너지지 않는다'도 상영 후 GV(11월14일)와 함께 관객을 만난다.
또한 '독립의 체온' 섹션에서는 광주 영화 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신기록'과 '양림동 소녀'가 10월26일 공동 GV로 상영되며, 한국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노영석 감독의 데뷔작 '낮술' 역시 10월18일 GV를 통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광주극장은 "이번 90주년 영화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영화와 극장의 의미를 관객과 함께 사색하며 앞으로도 '늘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영화 상영 일정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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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광주방송, AI시대 지역문화 소중함 조명 '특집 다큐' 방송
KCTV광주방송의 특집 다큐 '지방소멸과 AI, 데이터를 확보하라'가 오는 17일 오전 11시 지역채널 5번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은 프랑스 디종시의 Le1204센터. KCTV광주방송 제공
KCTV광주방송이 '2025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AI·디지털 기반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 공공공익 단편 부문' 선정작으로 제작한 KCTV특집 '지방소멸과 AI, 데이터를 확보하라' 다큐멘터리(연출 조민규·글 구성 박보영) 를, 오는 17일 KCTV광주방송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한다.KCTV특집 '지방소멸과 AI, 데이터를 확보하라'는 AI 세상에서 왜곡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의 실태와 원인을 조명하고, 이 가운데 더욱 빠른 속도로 간과되고 잊히고 있는 대한민국 지방의 역사와 문화, 삶의 현장을 고발한다.그리고 그 원인으로 원천 AI 학습 데이터의 부족과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지방의 안타까운 대응 현실도 지적한다.KCTV광주방송은 이번 KCTV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프랑스 대표 스마트 도시인 디종시를 찾아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또한 대한민국 지방의 자산들이 왜 AI 학습 데이터로 구축되어야 하는지 AI를 활용한 영상 등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KCTV특집 '지방소멸과 AI, 데이터를 확보하라' 다큐멘터리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KCTV광주방송 지역채널 5번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한편, KCTV광주방송은 지난 2022년과 23년 연속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2022년에는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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