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대신 책 한 권 어때요

입력 2025.09.09. 17:31 최소원 기자
광주독립영화관 '극장월장'
20일 오후 3시·6시 두 차례
권수연 감독 '책의 목소리' 상영
선정 도서 읽은 후 대담 진행
권수연 감독 '책의 목소리' 영화 포스터

영화관이 스크린 대신 '책'을 매개로 극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광주독립영화관은 기존 극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특별한 행사 '극장월장劇場越場: 책 읽는 극장'을 오는 20일 개최한다.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스크린 대신 책을 펼치며 극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극장월장'은 '기존 극장을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시네×클럽'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를 보던 익숙한 공간을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책 읽는 극장'은 '귀신과 민주주의'라는 독특한 주제로 꾸며진다. 이는 발전 속도에 가려진 배제와 차별을 경계하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존재들과 더 많은 민주주의를 논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권수연 감독의 단편 영화 '책의 목소리' 상영으로 시작된다. 광주의 녹두서점과 홍콩의 아방가르드 서점을 조명하는 '책의 목소리'를 본 뒤, 광주독립영화관이 엄선한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다.

선정 도서는 총 6권으로, ▲도항(신지니) ▲기억·서사(교유서가)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갈라파고스) ▲금형 사상공 나의 삶 나의 꿈(은빛)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푸른역사) ▲하나가 걷는 세상(꼬마눈사람) 중 한 권을 지참하면 된다. 관객들은 두 시간 동안 극장 좌석에 앉아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독서 후에는 부산의 산지니 출판사 이소영 편집자가 참석해 관객들과 책, 역사, 민주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입장료는 1만 원이며, 음료 한 잔이 함께 제공된다. 다만, 정부 관람료 할인 사업은 적용되지 않는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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